귀촌·귀농·귀어인 역대최대 감소..."은퇴 후 도시 취업"

      2024.06.25 12:09   수정 : 2024.06.25 12:0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귀농·귀어·귀촌가구가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과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가 25일 발표한 ‘2023년 귀농어·귀촌인 통계’를 보면 지난해 귀촌 인구는 1년 전보다 5% 줄어 40만93명으로 집계됐다.

귀농어·귀촌 가구는 동(洞)지역에서 살다가 읍·면으로 이사한 가구를 의미하는데, 농업에 종사하면 귀농 가구, 어업에 종사하면 귀어 가구, 농업이나 어업을 하지 않으면 귀촌 가구로 분류된다.



귀농 인구는 1만 540명으로 1년 전보다 16.7% 줄었고, 귀어 인구는 26.7% 감소한 750명으로 나타났다. 세 항목 모두 2013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래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지난 2020년과 2021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 경제적 여파 등을 귀농 귀촌 가구수가 증가했지만 2022년, 2023년은 서비스업 중심으로 도시지역 취업자수가 늘어난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귀농 흐름을 주도하던 60대 이상 연령층의 비중이 줄었다. 지난해 고용 동향을 살펴보면 60대 이상 연령층은 고용률(2022년 44.5%→ 45.5%)은 증가했지만 제조업(9.4%→9.6%), 사회복지(13.2→13.7%) 등 농업 외 분야에서 취업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주소 이전 없이 참여할 수 있는 농촌살기·농막 등 농촌 체험 수요 증가도 배경으로 보인다.

귀농가구 중 76.8%는 1인 가구며, 농업에만 종사하는 전업 귀농인은 6991명(66.3%)였다. 귀농 가구주의 평균 연령은 56.3세로 연령별 비중은 50대가 31.8%, 60대가 37.4%를 차지했다.

귀어 가구주의 평균 연령은 52.9세로 전년보다 0.5세 높아졌다.

귀어 가구의 80.3%는 1인 가구였고, 귀어인 가운데 어업에만 종사하는 전업 귀어인은 447명(63.6%)이었다. 다른 직업 활동을 함께 수행하는 겸업 귀어인은 273명(36.4%)이였다.

귀촌 가구는 지난해 30만6441가구로 전년(31만8769가구)보다 3.9% 감소했다.
귀촌 가구의 평균 가구원 수는 1.31명으로 전년보다 0.01명 낮게 나타났다. 귀촌 가구주의 평균 연령은 45.4세로 30대 22.4%, 20대 이하 20.9%, 50대가 17.8%였다.


윤원습 농림축산식품부 농업정책관은 “인구감소와 도시 고령 취업자 증가는 귀농·귀촌 감소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나 2차 베이비부머(1968~1974년생) 은퇴, 농촌지향 수요 지속 등으로 귀농·귀촌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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