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광주광역시장 "광주·전남 메가시티를 준비하겠다"
2024.06.25 14:43
수정 : 2024.06.25 14:4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은 25일 "'수도권 1극 체계'를 깨지 않으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다"면서 "재정분권·에너지분권이 실질적인 지방분권의 해결책인 만큼 국회와 더 협력하고, 더 소통해서 재정분권을 실현하는 데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강 시장은 이날 시청 3층 중회의실에서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열어 "광주시 인구는 지난 2014년 147만명을 정점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해 현재 142만명에 머물러 있다. 저출생 고령화가 가장 큰 원인이었고, 양질의 일자리와 문화를 찾아 수도권으로 떠나는 청년이 핵심이었다.
강 시장은 또 "광주·전남 메가시티를 준비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광주와 전남이 힘을 합쳐 서울, 광주, 부산 3축 메가시티를 통해 대한민국 발전의 강력한 축으로 성장하는 메가시티를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러면서 "메가시티의 시작은 관문 공항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광주·전남이 민·군 통합공항을 발 빠르게 만들어야 하는 이유다"면서 "올해가 민·군 통합공항 문제를 해결하고, 광주·전남 메가시티의 관문을 열 수 있는 골든타임이다. 무안공항을 사람과 물류를 실어 나르는 서남권 관문 공항으로, 무안을 수도권의 관문 도시인 인천처럼 공항경제도시로 키워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메가시티를 위해서는 광역교통망을 서둘러야 한다"면서 "광주-완도, 광주-영암, 광주-고흥간 고속도로와 경전선 전철화와 광주-나주 광역철도가 정상 추진되고 있다. 새만금과 연결하는 서해안도 준비하고 있다. 달빛철도는 광주가 영호남과 함께 펼쳐나가는 새로운 광역경제권의 발전 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시장은 또 "광주·전남은 데이터와 에너지를 결합해 RE100 메가시티를 시작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는 "광주·전남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산업 생산량보다 재생에너지 비율이 높은 지역이고, RE100은 수도권 기업이 광주·전남으로 와야 하는 이유이자, 광주·전남 미래 발전의 가장 명확한 수단이다"면서 "전남의 풍부한 재생에너지 생산시설과
광주의 AI 분산에너지 자원을 서로 연계해 RE100 산단 및 분산에너지 특화지역을 준비해 가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강 시장은 그간의 성과로 우선 '산업의 그릇'이 커졌다고 강조했다. 14년 만에 100만평 규모의 미래차 국가산단을 유치했고, 의료특화산단을 새롭게 조성해 하드웨어를 추가했으며, 진곡산단-빛그린산단-미래차산단에 220만평 규모의 미래차 소부장 특화단지를 유치했다는 것이다.
아울러 자동차 정비·중고차 중심의 노후 산단이었던 송암산단도 콘텐츠산업단지로 업그레이드되고 있으며, 국가 AI데이터 센터도 지난해 11월 서비스를 시작해 846건의 과제를 무상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창업의 기회는 늘리고, 인재 양성 사다리를 통해 '메이드 인 광주, 9대 대표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시켰다고 밝혔다.
이 밖에 '더현대 광주(2027년 개관 예정)', '신세계 광주 아트앤컬쳐(2028년 개관 예정)', 그랜드스타필드 광주(2030년 개관 예정) 등 복합쇼핑몰 3종 세트 본격 추진 및 ACC, 무등산, 영산강Y벨트 등과 함께 광주 도시이용인구 3000만 시대 기반 마련, '2045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대·자·보(대중교통·자전거·보행중심) 도시 조성 시작을 꼽았다.
또 대한민국 돌봄의 표준이 된 '광주다움 통합돌봄' 안착, '24시 공공심야어린이병원' 전국 최초 시행, '초등생 학부모 10시 출근제', '산단 근로자 간단한 아침 한끼 서비스' 등도 강조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