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 미혼 청년 3명 중 2명은 부모와 동거”

      2024.06.25 15:16   수정 : 2024.06.25 15:1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부산, 울산, 경남지역의 미혼 청년(19~39세 기준) 가운데 3명 중 2명꼴로 현재 부모님과 동거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국 평균치보다 높은 것으로, 부울경 지역 미혼 청년들이 부모로부터 독립하는 경향이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동남지방통계청은 최근 진행한 ‘동남권 부모 동거 미혼청년의 특성 조사’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이번 특성조사 기준연도는 2022년이다.

먼저 2022년 기준 동남권 지역 미혼청년의 비중은 118만 9000여명으로 66.1%에 달한다. 기혼청년은 약 61만여명이다.

동남권은 수도권 및 전국평균치에 비해 미혼청년의 비중이 낮은 편으로 확인된다. 지역별로 보면 부산이 71.8%, 울산 61.8%, 경남 61.1% 등의 순으로 미혼청년 비중이 높다.
특히 2013년에 비해 2022년의 미혼청년 비중은 무려 9.9% 증가한 것으로 확인된다.

그해 기준 동남권 미혼청년 가운데 67.6%는 부모와 동거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해당 수치는 수도권(62.9%) 및 전국 평균치(62.8%)에 비해 높은 편이다. 대신 동남권 미혼청년들의 1인 가구 비중은 전국 평균(30.8%)보다 낮은 26.5%다.

성별로 보면 2022년 기준 동남권 지역 부모 동거 미혼청년은 남성이 57.4%로 여성보다 14.8%p 높게 나타났다. 수도권의 부모 동거 미혼청년 성비가 남성 50.8%, 여성 49.2%로 나타난 것에 비하면 동남권은 여성이 상대적으로 더 독립 가구가 많다.

연령대로 보면 만 19세부터 29세까지가 63.8%로 과반을 차지하며 이어 30~34세 비중은 17.1%, 35~39세는 9.2%를 차지한다. 과거 시점과 비교하면 2022년도 19~24세 부모 동거 미혼청년은 39.8%로 7년 전보다 4.1%p 감소했다. 반면 25~29세는 34.0%로 7년 전보다 3.0%p 증가했으며 35~39세 역시 1.1%p 더 늘어나며 부모 동거 청년의 연령대가 높아지고 있다.

그해 기준 동남권 지역 부모 동거 미혼청년은 취업자가 54.0%로 과반이며 실업자 4.8%, 비경제활동 인구 41.1%로 확인된다. 반면 비동거 미혼청년은 취업자 비중이 74.3%로 높은 편이다.

이 밖에도 동남권 부모 동거 미혼청년 가운데 독립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27.4%로 나타났다. 이는 수도권 평균보다 3.3%p 낮으며 전국 평균치보다 4.7%p 낮은 수준이다.
독립 응답자들의 이유로는 ‘독립을 선호해서(41.4%)’ ‘통근, 통학하기 멀어서(27.0%)’ ‘경제적 여건이 있어서(15.7%)’ ‘결혼 등 예정(14.8%)’ 등의 응답이 나왔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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