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최고위원 후보들도 ‘강성 친명’ 대거 포진..이재명 일극체제 공고화

      2024.06.25 16:48   수정 : 2024.06.25 16:4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가 최고위원 후보도 친이재명계로 채워지며 이재명 전 대표 일극체제가 굳건해지는 모양새다. 이에 일각에서는 당대표 선거도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으로 굳어진 상황에서 최고위원 선거까지 '친명일색'으로 점쳐지며 전대 흥행이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이르면 오는 26일 전당대회준비위원회를 구성한다.

다음주 중에는 당대표, 최고위원 후보 등록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최고위원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의원들은 친명으로 분류되는 의원들이다.
이들은 출마 선언과 함께 충성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강선우 의원은 SBS라디오에서 "지금 현시점에서 민주당이 가장 원하는 대표"라며 "사임하고 다시 돌아오셔야 된다는 말을 강하게, 크게 소리가 나도록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김병주 의원은 전날 "최고위원이 돼 이 대표와 함께 위기의 대한민국을 구하고 지켜내겠다"며 "이 대표와 함께 2026년 지방선거 승리와 정권 창출의 승리를 위해 선봉에 서겠다"고 했다.

이 밖에도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거론되는 김민석(4선)·전현희(3선)·민형배·한준호(재선) 등도 모두 친명계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이 전 대표가 최고위원 출마를 했거나 출마를 검토 중인 인사들과 만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최고위원 선거까지도 친명 인사가 대거 나서며 일각에서는 전대 흥행이 우려된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한 비명계 의원은 "최고위원도 이 대표와 친한 사람들이 다수 나오는데 굳이 나설 필요가 있나"라며 "뻔하게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 측도 연임에 대해 부담스러워하는 모습이다. 이에 5선 이인영 의원의 출마가 거론되기도 했으나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준호 의원은 MBC라디오에서 "당대표를 하다 보면 최전선에서 싸울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미지의 손상이나 소모 이런 것들이 발생하기가 쉽다"며 "그런 것들을 고려하면 사실은 지금 연임하는 것보다는 다른 선택을 하시는 게 더 좋은 선택일 수 있다"고 했다.

정성호 의원은 CBS라디오에서 "원내대표도 지내셨고 경륜도 있으니 나가도 나쁘지 않다고 본다"며 "나가서 꼭 당선된다고 하는 법은 없는 것이다.
그 과정을 통해 당원들과 국민들에게 본인이 어떤 사람인지를 알리는 효과도 있는 것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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