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실적시즌 앞두고 실적株 랠리...상장사 이익 정상화
2024.06.26 14:27
수정 : 2024.06.26 14:2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2·4분기 실적시즌을 앞두고, '깜짝 실적'이 예상되는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이들 종목에 거래대금이 몰리면서 실적을 기반으로 하는 종목장세가 펼쳐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2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2·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상향된 시가총액 상위주는 SK하이닉스, HMM, LG디스플레이, 넷마블, 위메이드, DL 등이다.
SK하이닉스의 2·4분기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 대비 67.9% 늘어나고, 전년동기 대비로는 흑자전환이 기대된다. HMM은 영업이익이 무려 261.2%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고, 위메이드도 전년동기 대비 흑자전환이 점쳐진다.
업종 이익 모멘텀 측면에서는 단연 반도체가 눈에 띈다. 미국, 대만 등지에서 반도체업종의 이익 전망치가 전례없이 빠르게 상향 조정되고 있는 반면, 국내 기업들의 추정치는 여전히 전고점이나 그 이하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 자동차업체보다 강력한 이익 모멘텀을 보이고 잇으나 주가가 덜 오른 자동차, 글로벌 기업 대부분의 이익 수준이 높아지는 반면, 국내 기업의 실적 전망치는 제자리걸음인 산업재도 실적 모멘텀을 갖췄다는 평가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매출 증대 가능성이 있는 인터넷,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생활용품업종도 긍정적인 실적이 예상된다.
삼성증권 양일우 연구원은 "코스피의 상반기 수익률은 주요국 증시와 비교했을 때 부진했으나 결국 주가는 이익 수준을 따라갈 것"이라며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기준으로 시장은 2025년 당기순이익이 2024년 대비 25%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국 증시 가운데 월등히 높은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지난주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순이익 컨센서스는 전주 대비 0.6% 상승하며 2주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특히 반도체가 1.2% 상승하며 코스피시장의 상승을 견인했다. 대장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이익 상향 비율은 각각 전주 대비 0.9%, 2.2%였다.
조선업종도 1.3% 상승하며 견조한 실적 개선 기대감을 유지했다. HD한국조선해양(1.2%)과 삼성중공업(1.1%)의 컨센서스가 크게 올랐다. 화학은 1.0% 상승했으나 LG화학(1.8%)을 제외한 대다수 기업들의 컨센서스 변동 폭은 크지 않았다.
대신증권 조재운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2·4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긍정적인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면서도 "운송섹터의 부진이 지속되는 등 향후 실적발표 결과 및 경기지표 추이에 따라 섹터별 차별화 흐름이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