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둥이용 초소형부터 수퍼점보까지 8단계 기저귀 시대 열려

      2024.06.27 09:01   수정 : 2024.06.27 09:0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유한킴벌리가 대한민국 기저귀 역사에 이정표를 제시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유한킴벌리 하기스는 8단계 수퍼점보 사이즈 기저귀를 론칭했다. 이로써, 하기스는 이른둥이용 초소형 기저귀에서 8단계 수퍼점보 사이즈에 이르는 세분화된 라인업을 보유하게 됐다.

특히 이들 제품은 전량 유한킴벌리 대전공장에서 생산된다.

하기스가 국내에 첫 선을 보인 1983년 당시에는 소형, 중형, 대형 세가지 사이즈로 출시됐다.
이후, 아이들의 성장발육 개선, 기저귀 떼는 월령 증가, 아이 몸에 맞는 제품 선호, 아기 체형에 대한 빅데이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제품 단계가 세분화되어 왔고, 2020년에는 7단계 특점보 사이즈를 출시하기도 했다.

8단계 기저귀는 소비자 조사가 단초가 되어 탄생했다. 올해 4월 자사몰 맘큐 고객 중 6단계(점보), 7단계(특점보) 사용 고객 742명을 대상으로 시행된 조사에서, 50% 이상이 8단계 사용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고, 특히 7단계 소비자로 갈수록 높은 경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실제로 판매 비중에서 6, 7단계가 차지하는 비중도 증가 추세다.

8단계 사이즈는 하기스 네이처메이드와 하기스 맥스드라이 제품에 우선 적용되며, 성장이 빠른 아기들과 고월령 아기들이 사용하기 적합하도록 제품 길이는 10㎜ 더 길고, 허리와 허벅지 둘레가 30㎜ 넓어져 더 넉넉하고 편안하다. 흡수력 또한 약 10% 강력해 양이 많아도 샘 걱정이 없다.

8단계 기저귀 출시는 단순히 새로운 사이즈를 선보였다는 의미를 넘어선다. 하기스는 40년 이상 우리나라 아기에게 잘 맞는 기저귀를 연구하며 빅데이터를 구축해 왔으며, 타깃 고객의 약 70%가 가입한 육아생활 플랫폼 맘큐를 통해 소비자의 기대를 직접 청취할 수 있는 채널을 갖추고 있다.
또한, 세분화된 다품종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제조 역량도 8단계 제품의 탄생 비결이다. 수입 제품이나 신생 브랜드가 쉽게 모방할 수 없는 차별적인 경쟁력이 뒷받침된 셈이다.


유한킴벌리 관계자는 "사이즈가 세분화돼 있어도 아기에게 딱 맞는 제품을 고르는 건 육아 경험이 많은 부모에게도 쉬운 일이 아니다"며 "여름 기저귀 시장을 여는 등 마켓 트렌드를 리드하겠다"고 설명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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