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손보, 삼성화재에 공문 발송..."사과와 재발방지대책 요구"

      2024.06.27 15:38   수정 : 2024.06.28 19:2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이 최근 삼성화재가 개편한 해외여행보험 온라인 상품을 두고 자사와 동일하게 개편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데 이어 이문화 삼성화재 대표에게 경고 공문을 발송했다고 27일 밝혔다.

카카오페이손보 측은 "당사의 모바일 가입 프로세스를 무단으로 베낀 삼성화재의 프로세스를 즉각 원복하고, 현 사태에 대해 삼성화재 책임자의 정중한 사과와 함께 재발방지대책을 요구한다"는 입장이다.

카카오페이손보는 삼성화재가 개편한 해외여행보험 온라인 상품이 가입 단계나 화면 구성 및 UI, 레이아웃 및 안내문구 등 모든 측면에서 자사의 해외여행보험 가입 프로세스 및 화면과 100% 가까이 일치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국가 선택부터 최종 청약 확인까지의 전 과정이 카카오페이손보의 가입 단계와 동일하게 개편됐으며, 카카오페이손보가 업계 최초로 도입한 '담보 직접설계(DIY)'나 '국가 선택', '동반 가입하기' 단계를 똑같이 추가하면서 화면 내 레이아웃이나 타이틀, 버튼의 문구까지 그대로 모방했다는 설명이다.

앞서 삼성화재는 온라인 채널에서 다이렉트 해외여행보험을 최초로 판매한 원조 보험사는 자사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카카오페이손보는 "표절 시비는 억지라는 주장은 논점에 맞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이어 "이번 사안에 대해 보탬특허법률사무소는 △실질적 유사성 △의거 관계 창작성 있는 저작물 3가지 요건을 충족해 저작권 침해 가능성이 높으며, 삼성화재가 현재의 가입절차 화면을 제공해서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행위는 부정경쟁방지법상 부정경쟁행위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카카오페이는 또 "카카오페이의 모바일 가입 프로세스는 신생 보험사로서 고객의 보험가입 편의성과 가치 창출을 치열하게 고민한 끝에 만들어 낸 창작품이며, 후발주자의 혁신에 대한 의지와 노력을 이렇게 쉽게 베끼는 사례가 계속된다면 앞으로 보험산업에서 신생 보험사의 도전과 혁신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카카오페이는 삼성화재의 반응을 살핀 후 후속 대응을 논의하겠다는 입장이다.

삼성화재 측은 "소송 단계는 아니다 보니 대응을 논의할 부분은 아니다"라며 "보험가입 과정 및 입력하는 정보 등의 내용은 어느 보험사나 동일하고, 다이렉트 채널 자체가 막 시작하는 채널이다 보니 계속 바뀐다.
앞으로도 일부 바뀌는 부분이 있을 가능성도 있다"며 논란을 일축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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