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서울 집값에... "경기·인천으로 이사 갑니다"

      2024.06.28 05:00   수정 : 2024.06.28 05: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서울 집값이 고공 행진을 이어가면서 경기·인천으로 이주하는 이른바 '탈 서울 현상'이 한층 짙어지고 있다. 이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개통 등으로 수도권에서 서울 접근성이 대폭 개선된 영향도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탈 서울 현상 '뚜렷'


28일 부동산 분석 업체 부동산인포가 통계청이 발표한 '올해 1~4월 국내인구이동 결과'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4월 전국 인구 이동자 수는 총 234만8000명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7만6000명(8.1%) 증가한 규모다.

특히 서울은 떠나는 인구가 늘고, 경기·인천은 유입되는 인구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서울에서 총 4710명이 빠져나갔다. 전년 동기 대비 24% 늘어난 규모다.

반면 경기와 인천은 각각 1만8908명, 1만2302명 유입됐다. 전년 동기대비 1357명, 2461명 각각 증가한 수치다.

경기·인천에 공급된 아파트를 매입하는 서울 거주자도 늘었다. 한국부동산원 '매입자거주지별 아파트매매거래' 자료를 보면, 올해 경기권 아파트를 사들인 서울 사람은 4729명으로 전년 대비 15.7% 늘었다. 이 기간 인천은 769명으로 16.3% 증가했다.

이는 서울에서 경기·인천으로 이주하는 수요자는 물론 서울로 거주지를 옮기려는 전국 수요자 대부분이 높아진 서울 집값을 감당하지 못한데 따른 현상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서울 분양가·전셋값 고공행진


실제, 서울 분양가와 전셋값은 고공 행진 중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6월 셋째 주 서울 전세가격은 0.17% 상승하며, 57주 연속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분양가 역시 오름세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자료를 보면, 최근 1년간 서울 1㎡당 평균 분양가는 1170만6000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4.35% 급등했다.

전용면적 84㎡로 환산하면 약 10억5000만원에서 13억1000만원으로 2억원이 넘게 오른 셈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서울 집값을 감당하지 못하는 수요자들이 경기, 인천으로 대거 이탈하고 있다"며 "서울은 물론 수도권 전역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개통 호재 등 교통 인프라 개선도 탈서울 현상을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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