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가격 단기 조정 후 연말까지 강세" 구리 관련주 살아나나

      2024.06.27 16:07   수정 : 2024.06.27 16:0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1만달러를 웃돌던 구리 가격의 조정 국면이 지속되는 가운데 강세가 다시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 5월 이후 조정이 이어지고 있는 구리 관련주의 랠리가 재개될지 주목된다.

27일 삼성선물은 "이전까지의 낮은 구리 가격으로 인해 진행 중인 광산 프로젝트 자체가 충분하지 않고, 예정된 다수의 프로젝트도 지연 및 비용 초과에 직면했다"면서 "광석 등급 하락으로 인한 공장 유지보수로 내년 생산량이 과거 평균 수준보다 3분의 1 정도 감소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가뭄으로 인해 잠비아와 칠레의 구리 생산이 감소하고 있는 점을 거론하며 2025년까지 쇼티지(공급 부족)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구리 가격은 수요 급증 기대감에 올해 들어 t당 1만달러를 돌파했다가 최근 조정이 진행되고 있다. 연초 t당 8539달러였던 구리 가격은 지난달 20일 1만930달러까지 치솟았다가 이달 26일 9569달러까지 내려왔다. 실제 수요 증가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이 조정의 주요 원인이라는 설명이다. 가격이 급등하면서 중국의 구리 수요가 약화됐다.


실제로 가파르게 오르던 구리 관련주도 지난달 하순부터 조정이 나타났다. 18만7000원까지 올랐던 LS의 주가가 14만5800원으로, 풍산도 7만7300원에서 6만3000원까지 조정을 받았다.

하반기 구리 가격은 단기적으로 추가 조정 가능성이 있지만 연말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선물 김광래 연구원은 "중국의 정책 모멘텀이 강화되었으며 미국 금리 인하 사이클이 개시되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 장기 수요 기대와 더불어 정광 부족 지속, 제련소의 본격 감산이 매수세를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중국의 구리 실수요 개선이 나타나지 않을 경우 가격 상단을 제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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