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이었다” 이해인 주장에도... 빙상연맹, ‘미성년 후배 성추행 혐의’ 스포츠윤리센터에 신고
2024.06.27 17:49
수정 : 2024.06.27 20:4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연인 이었고, 그에 합당한 정상적인 스킨십이었다"
강한 해명에도 대한빙상경기연맹은 해외 전지훈련 기간 미성년자 이성 후배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 피겨스케이팅 전 국가대표 이해인을 스포츠윤리센터에 신고했다.
연맹은 26일 스포츠윤리센터에 관련 내용을 전달했고, 스포츠윤리센터는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츠윤리센터는 신고인을 비롯해 주변인 및 참고인, 피신고인(가해자) 조사를 거칠 계획이다.
만약 부적절한 성추행으로 밝혀진다면 이해인의 선수 생활은 중대한 위기를 맞이하게 된다는 의미다. 미성년자 사건이라는 점에서 처벌의 강도가 성인보다 훨씬 더 강할 가능성이 크다.
이해인은 지난 달 15∼28일 이탈리아 바레세에서 진행된 피겨 국가대표 전지훈련 기간 숙소에서 음주한 사실이 발각돼 연맹 스포츠공정위원회에 회부됐고, 연맹은 조사 과정에서 음주 외에도 부적절한 행위가 벌어진 사실을 확인했다.
이해인은 미성년자인 이성 후배 A를 숙소로 불러 불쾌감을 주는 행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연맹은 지난 20일 이해인에게 A를 성추행한 혐의 등으로 3년 자격 정지 징계를 내렸다.
그러자 이해인은 27일 자신의 이름을 드러내고 반박에 나섰다. 그는 "술을 마신 것은 깊이 반성하고 있지만 미성년자를 성추행한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피해자는) 내가 고등학생일 때 사귄 남자친구였고 이번 전지훈련에서 다시 사귀게 됐다"며 "연맹 조사를 받을 때 교제 사실을 말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해인이 연인 관계라고 주장한 데 대해 A측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