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통·소화불량 동반한다면 ‘담적’ 의심을… 진통제 자주 먹으면 만성두통 위험
2024.06.27 18:09
수정 : 2024.06.27 18:09기사원문
누구나 일생을 살면서 한 번쯤은 두통을 경험하게 된다. 특히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들이 두통이 자주 발생하는데, 최근 편두통 증상으로 고통받고 있는 10대~40대 환자들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스트레스는 편두통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원인으로 과도한 스트레스가 신경 전달 물질에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
보통 사람들이 두통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향이 많다. 두통이 매일 반복되면 일상생활이 힘들어지고 우리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 가볍게 시작한 두통이 만성으로 이어지게 되고 결국 심각한 기저질환으로 초래할 수 있는 것이다. 두통은 기저질환의 신호일 수 있어 반드시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다.
만약 두통과 소화불량 증상이 동반된다면 '담궐두통'을 생각해봐야 한다. 특히 한 쪽으로 통증이 생기는 경우를 편두통이라고 하는데 한의학적 병명으로'담궐두통(淡厥頭痛)'이라 한다.
담궐두통(淡厥頭痛)은 위에서 시작된 노폐물이 거꾸로 올라와서 생기는 두통을 말한다. 머리가 깨질 듯이 아프며 구토, 메스꺼움, 어지러움, 안구 통증을 동반할 수 있다. 소화불량으로 인해 두통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두통이 심한 경우 소화 장애도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담이 코와 부비동에 쌓여 담적이 발생할 수 있다. 이에 두통 뿐만 아니라 축농증, 중이염, 편도선염 등도 발생하게 된다.
담궐두통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위의 담적과 코의 담적을 제거해야 한다. 위장의 운동성을 회복하고 위의 담적을 제거하기 위한 치료와 비강 점막과 호흡기 점막의 염증을 치료하고 코안의 담적을 제거하는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담궐두통의 대표적인 처방이 '반하백출천마탕'이 있다. 이 처방은 위장이 허약한 사람에게 도움이 되고 두통 재발 방지에도 도움이 된다. 또한 침, 약침, 왕뜸요법 등을 병행하면 담(淡) 독소를 분해하고 혈액 순환을 촉진하여 두통을 치료하는데 효과적이다.
두통이 생기면 진통제 복용으로 해결하려는 사람들이 많다. 만약 자주 복용하게 된다면 과다 복용으로 만성 두통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만성 두통 되기 전에 담적 증상 확인하여 한의학적 방법을 통해 증상을 치료하고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해야 한다. 그리고 평소 식습관과 생활 습관을 바르게 하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치료 효과 및 기간이 달라질 수 있어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 후 진행하는 것이 좋다.
안덕근 자황한방병원 병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