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적 AI역량, 보편적 분야보단 암치료 등 전문영역 주력"

      2024.06.27 18:15   수정 : 2024.06.27 18:1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7일 개최한 제15회 퓨처ICT 포럼에선 온디바이스 AI, AI 컨택센터(AICC) 등 인공지능(AI) 분야에서 각광받고 있는 상품 및 서비스, 규제 등에 대한 평가와 전망에 관한 논의가 이어졌다. 기업 및 학계 전문가들은 "국가적 역량을 누구나 다 아는 활용법보다는 AI 기반 암치료와 같은 전문성이 있는 미래 분야에 쏟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온디바이스 AI '칩파워' 관건

하드웨어 분야 대표주자로 나선 정철호 퀄컴 상무, 문종민 인텔코리아 상무는 온디바이스 AI가 시간·비용적인 측면에서 클라우드 AI를 보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프로세서를 구현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정 상무는 "온디바이스의 강점은 비용 절감, 빠른 속도, 커스터마이징(개인화), 보안"이라며 "문제는 온디바이스에서 이런 성능을 구현할 수 있는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 신경망처리장치(NPU)를 최적화할지다"라고 강조했다. 문 상무는 "상대적으로 높은 비용, 레이턴시(지연속도), 보안 때문에 온디바이스로의 전환 수요가 있다"며 "3년 내 온디바이스의 비중이 3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KT는 통신업계에서 큰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인공지능컨택센터(AICC)의 현재 및 성과를 짚어보고 생성형 AI로 향후 변화할 AICC 생태계·기술을 조망했다.

서호영 KT 상무는 "AICC를 도입한 지 5년가량 지난 시점에서 현재 KT의 AICC는 의도파악 정확도 향상으로 현재 AI 기반 챗봇이 상담업무의 30%를 담당하고 있으며, 챗봇의 상담완결률은 75%에 이른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상담사의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서 상무는 "생성형 AI는 맥락 등을 파악해 사람과 유사한 수준으로 상담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다"며 "지금은 인간 상담사만 할 수 있는 설득 시나리오까지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AI 상담에서도 정보를 추가 수집하고 축적해서 전체적으로 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통해 소비자에 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많은 관심이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AI 규제, 과거보다 미래에 베팅"

이어 조신 연세대 교수를 좌장으로 김선욱 엔비디아코리아 상무, 소병홍 HP코리아 전무, 권남훈 건국대 교수가 참여한 패널토론에서는 향후 AI 산업의 전망과 바람직한 규제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소 전무는 "지금까지는 AI가 학습에 집중됐지만 향후엔 추론 분야에서 많은 투자가 일어날 것"이라며 "추론은 온디바이스상에서 더 일어나겠지만, 클라우드와 온디바이스 AI는 경쟁관계가 아닌 보완재 관계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점쳤다.

권 교수는 "(AI 분야에서) 어느 정도의 규제를 가져갈지가 중요하다"며 "정책당국의 인식과 대중과의 교감 등이 AI 산업 발전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짚었다.
김 상무는 "AI는 정보기술(IT)뿐 아니라 산업 전반에서 활용되고 있다"며 "누구나 다 아는 활용법보다는 AI 기반 암치료와 같은 전문성이 있는 미래 분야에 국가적 에너지를 많이 쏟으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특별취재팀 구자윤 팀장 조윤주 김만기 김준혁 임수빈 김예지 최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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