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허브도시 도약 하려면… 육·해·공 물류 결합이 필수"

      2024.06.27 18:24   수정 : 2024.06.27 18:24기사원문

세계 물류 허브도시가 되기 위한 우선 조건으로 육상물류와 해상물류, 항공물류의 연계가 무엇보다 중요하며 그 최적지가 부산 가덕도라 이를 잘 활용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이승원 ㈜신화엔지니어링 사장은 이번 컨퍼런스에서 '강서구 도시발전 전략 수립을 위한 가덕도신공항 건설의 의미와 비전'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사장은 국내 제2의 국제관문공항 입지로 부산 강서구가 매우 뛰어난 입지적 환경을 지니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국제허브공항은 위치 선정에 있어 여러 조건과 상황이 고려돼야 한다. 항만을 비롯한 물류복합기능이 있어야 하고, 24시간 운영이 가능해야 하며, 충분한 확장성이 있는 공항이어야 한다"며 "부산 전체로 놓고 봐도 강서구 가덕도는 국제관문공항의 배후도시가 될 만한 자격을 갖추고 있다.
신공항 건설이 확정됐기에 앞으로 강서구는 엄청난 발전이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사장은 우수 사례로 배워야 할 공항 1곳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공항 1곳 및 항만 1곳을 꼽았다.

먼저 두바이국제공항의 성공 사례를 들었다. 그는 "1959년 두바이공항 개발계획 수립 당시 통치자인 알 막툼은 '일상 경제활동에 더 가까워야 한다'는 이유로 도심에서 불과 5㎞ 떨어진 현 두바이공항 위치를 택했다"며 "두바이 정부의 과감하고 지속적인 투자와 도시개발에 따라 인구가 늘어나고 국제교역이 급속 성장해 먼저 설립된 아부다비공항을 따라잡고 아랍에미리트 제1공항이 됐다. 주 수입원인 석유에 의존하던 시대에 종지부를 찍고 성공적인 '포스트 오일' 시대를 열게 된 중요한 요인으로 세계 석학들은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스히폴공항의 한계에서 배운 교훈을 전했다. 그는 "스히폴공항은 로테르담항이 같이 있어 많은 발전을 할 수 있었다"며 "문제는 이 공항이 현재 활주로가 6개나 있음에도 여러 소음 문제에 따른 공항운영 제한 때문에 확장성에 한계를 맞아 향후 수요 처리에 있어 한계점으로 돌아올 것이란 우려가 크다. 신공항을 세울 때는 '확장성'에 대한 고려를 심도 있게 해야 한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끝으로 1990년대 세계 1위 항만을 찍었던 홍콩항의 추락에 따른 교훈을 설명했다. 홍콩항은 당시 세계 1위를 기록했으나 불과 30여년 만인 2020년 부산항(7위)보다 낮은 9위까지 떨어졌다.

그는 "처음 홍콩은 중국의 개혁·개방 과정에서 수많은 공장 등이 몰리며 필요에 따라 항만이 성장했다.
이를 유지하다 훗날 중국에 새로운 항만시설들이 계속 들어서며 연이어 뒤로 밀려났다"며 "이유는 항만 서비스의 질이 신설되는 항만에 따라갈 수 없기에 기존 고객들이 다 옮겨갔다. 부산도 항만 이용고객들이 필요로 하는 어떤 서비스를 항상 최고 수준으로 높이고 유지해야 홍콩의 전철을 밟지 않게 된다"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이 사장은 "부산항은 경제지리적으로 볼 때 동북아에서 미주와 유럽 대륙 방향의 간선항로상에 있으며 광대한 배후지역도 보유하는 등 우수한 입지에 있기에 성장잠재력이 무한하다"며 "공항 설립 이후에도 부산은 이곳을 찾는 세계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계속 노력해야 기업들이 수도권보다 부산을 먼저 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별취재팀 권병석 팀장 변옥환 최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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