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나스닥 데뷔 '성공적', 향후 계획은?
2024.06.28 09:17
수정 : 2024.06.28 09:1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네이버웹툰의 본사이자 북미 법인인 웹툰 엔터테인먼트가 미국 나스닥에 성공적인 데뷔를 한 가운데, 향후 계획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상장으로 조달한 자금은 인공지능(AI) 등 기술 투자에 활용, 플랫폼 경쟁력을 확대한다. 아울러 향후 네이버웹툰을 '아시아의 디즈니'로 만들겠다는 목표에 정진할 방침이다.
김준구 웹툰 엔터테인먼트 최고경영자(CEO) 겸 창업자 27일(현지시간) 나스닥 상장 후 진행된 미디어 간담회에서 "네이버웹툰은 테크 기업이자 콘텐츠 기업으로서 지속적인 기술 혁신을 해야 한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나스닥 상장 거래 첫날인 이날 공모가(주당 21달러)보다 9.5% 높은 2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첫 거래일 종가인 주당 23달러를 적용한 상장 후 기업가치는 약 29억2달러(약 4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신주 1500만주를 발행, 3억1500만 달러(약 4400억원)를 조달한다.
이와 관련해 김 CEO는 "새로운 콘텐츠 포맷이나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실험이 필요하다"며 "공모 자금을 바탕으로 AI 등 기술 혁신을 지원하는 인재 채용 부분에 가장 많은 부분을 할애하고, 북미 플랫폼 확장에 투자하겠다"고 전했다.
이에 채색을 돕는 AI 페인터를 비롯해 '셰이퍼', '콘스텔라' 등 AI 창작 도구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김 CEO는 "우리가 지향하는 바는 창작자를 대체하는 AI 모델이 아닌 창작자를 돕고 서포트하는 AI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김용수 최고전략책임자(CSO)도 "AI는 창작자를 대체할 수 없다가 저희의 확고한 입장"이라며 "지금의 웹툰 작가들의 생산성을 높여드리기 위한 기술을 개발 중"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북미에서의 플랫폼 확장, 광고 비즈니스 확대에 대한 투자도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평사원으로 입사해 20년 만에 회사를 미국 나스닥에 입성시킨 김 CEO는 웹툰 엔터테인먼트를 '아시아의 디즈니'로 키우겠다는 포부도 재확인했다.
김 CEO는 "처음 주니어 때 아시아의 디즈니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세운 계획 기간이 36년이었는데, 이제 20년이 지났으니 목표까지 절반 조금 넘게 지나왔다고 생각한다"며 "디즈니처럼 훌륭한 작품들을 글로벌로 배급할 수 있는 인프라와 지식재산권(IP)을 갖춤과 동시에 디즈니처럼 100년 넘게 가는 회사를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와 함께하는 수많은 개인 창작자들이 있기 때문에 좋은 IP를 많은 이용자들에게 배급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많은 성취가 있었다"고 말했다.
김 CSO는 "네이버웹툰에는 2400만명의 글로벌 크리에이터가 있고 5500만 개의 글로벌 콘텐츠가 있기 때문에 앞으로 넥스트 해리포터, 넥스트 피카추 같은 새로운 큰 IP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