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 머지 않았다? 개인, 이마트-네이버에 '뭉칫돈 투자'
2024.06.30 10:48
수정 : 2024.06.30 10:48기사원문
주가가 내리막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이마트와 네이버를 향한 개인의 매수 행진이 지속되고 있다. 네이버는 자회사 네이버웹툰 상장, 이마트는 2·4분기 실적발표가 반등 신호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6월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의 주가는 올해 들어 22만7500원에서 16만6900원으로 26.64% 떨어졌다.
그럼에도 개인의 매수세는 굳건하다. 주가의 하락 폭이 큰 만큼 조만간 저점을 찾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매수' 버튼을 누르게 만든다.
실제로 이마트는 6월 모든 거래일에 개인의 순매수가 유입됐다. 이 기간 순매수 규모는 599억7200만원에 이른다. 한 달 내내 개인이 주식을 사들였지만 주가는 6만1400원에서 5만6500원으로 오히려 내렸다. 매수에 나선 개인 투자자 모두가 손실을 본 셈이다.
네이버 역시 추세적 반등을 이뤄내지 못하고 있지만 개인은 요지부동이다. 6월 전체 19거래일 가운데 15거래일에 개인의 순매수가 나타났고, 순매수 금액은 3385억원에 달했다. 월초 17만원대 후반까지 오르면서 바닥을 잡는 듯했지만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도가 나오면서 반전에 실패했다.
증권가는 네이버웹툰의 상장에 대해 엇갈린 시선을 보내고 있다. 키움증권 안재민 연구원은 "네이버웹툰 상장으로 네이버의 글로벌 사업이 다시 부각될 전망"이라며 "내수 경기 부진, 라인야후 지분매각 가능성 등으로 주가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주가의 변곡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웹툰 상장 이후 주가가 견조하게 유지될 경우 네이버 주가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했.
이와 달리, 신한투자증권 김아람 연구원은 "기업공개(IPO)로 인한 지분 희석과 더블 카운팅 할인에 따라 단기적으로 주가에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하다"면서 목표주가를 18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마트는 2·4분기 실적발표가 주가의 저점을 찾는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혀재 이마트의 2·4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7조3334억원, 영업손실 362억원이다. 지난 1·4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다시 적자로 돌아설 것이라는 예상된다.
다만, 3·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1100억원대 흑자로 전망돼 이번 실적발표가 반전 포인트가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