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경기 28실점, 참담하다 못해 충격적이다 … 심각한 KIA 불펜 이를 어쩌나

      2024.06.29 07:30   수정 : 2024.06.29 07:3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화) 7이닝 6실점

(수) 2이닝 4실점

(목) 4.1이닝 6실점

(금) 7.2이닝 12실점

이번 주 KIA 타이거즈 불펜이 기록한 실점이다. 충격적이다못해 참담할 지경이다. 여기에 6월 28일 경기에서는 3회에 벌써 10실점을 하며 홈 관중들의 발걸음을 일찌감치 돌리게 만들었다.




도대체 어디에서부터 손을 대야할지 모를 정도로 힘겨운 상황을 KIA 타이거즈가 맞이하고 있다.

불펜이 완전히 붕괴 직전이다.
시작은 지난 주 양현종, 정해영의 부상이었다. 양현종은 지난 주 화요일 등판 이후 왼팔 저림으로 퓨처스로 내려갔다. 그 자리를 임기영이 대신 메우게 되었다. 그런데 임기영이 선발로 내려오다보니 불펜이 헐거워졌다. 여기에 올 시즌 세이브 2위를 달리는 정해영도 이탈했다. 이것이 직격탄이었다.

정해영은 23일 한화와의 DH1차전 투구 도중 어깨 부위에 불편함을 느껴 교체됐다. 이후 세종스포츠 정형외과와 CM병원에서 추가 검진을 실시했고, 우측 어깨 회전근 염증 소견을 받았다. 그 이후 정해영은 곧바로 1군 말소되었고 전반기 아웃이 결정되었다.


그러다보니 뒷문이 뻥 뚫려버렸다. 믿을맨이 아예 사라져버렸다는 표현이 적절하다.

김도현, 김대유, 곽도규, 장현식, 김도현, 전상현 등이 모두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곽도규는 지난 롯데전에 2경기에 등판해 단 1개의 아웃카운트도 잡아내지 못했다. 김건국은 6월 28일 경기에서 무려 10실점을 하며 무너졌다. 김도현도 롯데와의 경기에서 2경기 8실점을 하며 무너졌다.


필승조에 속해있는 장현식도 올 시즌 평균자책점이 4.76이고 10경기 평균자책점도 4.35로 그다지 좋지 않다. 39이닝에 41피안타에 6개의 홈런을 맞을 정도로 피안타율이 높은 것이 불안 요소다. 전상현은 올 시즌 평균자책점이 무려 5.61에 달한다. 33이닝 동안 33개의 피안타와 5개의 홈런을 허용했다.

그나마 마무리 최지민이 지난 한화전부터 3경기 무실점투구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과 퓨처스에서 올라온 김사윤이 그럭저럭 활약을 해준다는 점이 나은 점이다.

최근 많은 실점 때문에 KIA의 구원 ERA는 4.96 리그 7위로 곤두박질 쳤다. 이제는 리그에서 봐도 평균보다 아래에 있는 불펜진이라는 의미다.


KIA 타이거즈 타선은 리그에서도 최고다. 타율, 장타율, 안타 개수 등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박찬호, 김도영, 소크라테스, 나성범, 최형우 등으로 이어지는 타선은 막강하다. 실제로 지난 화요일 롯데 전에서는 초반에 무려 14점을 선발 투수에게 쥐어주기도 했다. 그리고 어떤 투수가 나와도 6점 이상을 뽑을 수 있는 화력을 보여주고 있다.

KIA는 6월 28일까지 0.293의 타율에 839개의 안타로 모두 1위를 달리고 있다. 루타수(1277), 타점수(440) 모두 KIA가 1위다. 홈런도 NC에 이어서 2위(89)를 달리고 있다. 말 그대로 장단타를 모두 겸비한 최강 타선이라는 의미다. 2위인 롯데와는 거의 1푼 차이가 나고 있다.




하지만 KIA는 불펜진의 엄청난 실점으로 이번주 아직 단 1승도 챙기지 못하고 있다. 부산 사직에서 1무 2패, 그리고 홈에서도 최하위 키움에게 대패를 하며 2위와의 승차를 벌이지 못하고 있다.

당장의 승패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대권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지금의 불펜으로는 절대 불가능하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일단, 임기영이 불펜으로 돌아가게 되면 최소한의 구색은 맞춘다.

여기에 정해영이 돌아오기까지 한 명 정도는 더 믿을맨이 나와야 불펜이 돌아간다.
이범호 감독이 완전히 붕괴된 불펜을 어떻게 재건할 것인지 많은 KIA 팬들이 초조하게 지켜보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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