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 같은 바이든이 민주당에서 제일 인기 있다" 바이든 조롱한 트럼프
2024.06.29 08:22
수정 : 2024.06.29 08:22기사원문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대선 후보 첫 TV 토론 승리를 자축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TV 토론 다음날인 이날 버지니아주 체서피크에서 유세를 통해 "우리는 어제 나라를 망친 사람을 상대로 대승을 거뒀다"고 밝혔다.
그는 "바보 같은 조 바이든은 일 주일을 캠프 데이비드에서 토론 준비를 위해 사용했는데 너무나도 열심히 공부한 나머지 그가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도 모를 지경에 이르렀다"고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비롯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거론했다. 이어 "바이든은 그들을 한 번도 압도하지 못했다"면서 "국제적 망신이고 세계의 지도자들은 그를 존중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북한과 중국, 러시아는 우리에게 똑똑한 대통령이 있으면 미국의 적이 아니다"면서 "중국은 내 재임 시절 수천억달러를 지불했다. 그들이 우리를 존경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관련, "나토를 위해 우리가 왜 거의 100% 돈을 지불해야 하느냐"며 방위비 분담 문제를 거듭 제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 퇴진론'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가감없이 드러냈다.
그는 "많은 사람이 어젯밤 토론을 보고 바이든이 물러나야 된다고 말하는데, 내가 보기에는 그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캘리포니아 주지사 개빈 뉴섬은 주지사로도 출마하기 어려운 인물이고, 카멀라 해리스(부통령)는 아예 논외 인사"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셸 오바마도 거론하는데 역시 여론조사가 끔찍하다. 바보 같은 조가 제일 인기 있다"고 조롱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드노믹스를 버리고 '마가노믹스'(트럼프 선거구호 MAGA와 경제학을 뜻하는 Economics의 합성어)로 대체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그는 "내가 고쳐놓은 국경을 바이든은 완전히 망쳐놓았다"며 "베네수엘라의 범죄자들이 미국으로 몰려와 베네수엘라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나라가 됐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이 미국에 들여놓은 이슬람 급진 테러리스트의 마지막 한명을 찾아 체포해 즉시 쫓아낼 때까지 우리는 쉬지 않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그는 자신에 대해 비판적인 논조를 이어갔던 CNN을 치켜세웠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CNN은 매우 공정했다"고 평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