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바오 학대 논란, 진실 밝혀질까…'푸바오 구조대' 카페 등장
2024.07.01 05:00
수정 : 2024.07.01 14:0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내 최초 자연번식으로 태어난 판다 '푸바오'가 중국으로 돌아간지 약 3개월 된 가운데 푸바오 팬들이 자발적으로 모인 온라인 카페가 등장했다.
지난달 30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지난 25일 네이버에 '푸조대'라는 이름의 카페가 나타났다. 푸바오 구조대의 약자로, 지난달 말 푸바오 학대 논란이 불거지자 30대 여성 A 씨가 중국에 푸바오 팬들의 목소리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개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팩트'에 따르면 A 씨는 "뿔뿔이 흩어져 있는 다양한 의견을 한 곳에 모아 (중국에) 대응할 것들은 대응하고, 지켜볼 것들은 지켜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카페를 개설했다"며 "푸(푸바오)를 지켜보고 있는 연합이 있다는 것을 알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28일 기준 카페 회원수는 4025명이다. 개설 한 달여 만에 이른바 '푸덕이'(푸바오 덕후)들 4000명 이상이 모인 것으로, 에버랜드가 개설한 네이버 카페 '주토피아'를 제외하고 푸바오 팬 카페 중 가장 많은 회원수다.
A 씨는 "푸를 보면 걱정이 눈녹듯 사라지곤 했는데 다른 팬들도 푸를 보고 마음에 위안을 얻었다는 분들이 많이 있었다"며 "자발적으로 기획팀에 참여하고 싶다고 연락한 분들이 많았다. 푸를 보면 행복해진다며 (카페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지해주고 계신다"고 강조했다.
회원들은 우선 지난 2일부터 10일까지 푸바오 학대 논란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는 영상을 제작,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재하는 캠페인을 벌였다. 또 지난 9일부터 14일까지는 푸바오 거주 환경 개선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진행했다. 푸조대는 향후 회원들 서명을 주한 중국대사관에 제출할 예정이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