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금융사 XBRL 주석 준비”···내년 반기보고서부터 시작

      2024.07.01 12:00   수정 : 2024.07.01 12: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상장 금융사들 ‘국제표준 전산언어(XBRL)’ 주석 공시 적용 청사진이 나왔다. 내년 반기보고서부터 자산 10조원 이상 회사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후 2027년까지 순차적으로 범위를 넓힌다. 다만 금융당국은 비상장 금융업자들에 대해선 상장사들 재무공시 제도 안착을 지켜본 후 시기나 내용을 검토할 방침이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유가증권·코스닥시장 금융업 상장법인 중 직전 사업연도 기준 개별자산 총액 10조원 이상부터 내년 반기보고서 XBRL 주석 재무공시를 실시한다. 제출 시기는 그해 8월로, 비금융업 상장사(340여개사)들 주석 재무공시 일정(2025년 3월 확대 적용) 등을 감안해 결정했다.

재무제표 본문 공시는 이미 지난해 3·4분기 보고서부터 시행 중이다.

이후 상장 금융사들 중 자산 2조원 이상~10조원 미만은 2026년, 2조원 미만은 2027년 반기보고서부터 주석을 공시하게 된다. 모두 당해 8월 제출이다.
다만 주요 은행 등 비상장 금융사 주석 공시 시행은 일단 상장사들 공시제도 안착 후 검토한다. 현재 이들은 본문만 XBRL로 공시하고 있다.

비금융업 상장법인들은 개별 자산총액 2조원 이상(156개사)이면 지난해 사업보고서 주석을 XBRL로 올해 3월 제출했다. 최초 적용그룹이다. 다만 회계법인 자문을 통해 낸 주석 중 일부(42개사·27%)에서 미흡사항이 발견돼 정정공시 조치됐다.

다음 올해 1·4분기 보고서는 161개사가 지난 5월 제출했는데, 입력 오류 등을 사전 방지하도록 시스템을 개선하고 맞춤형 실무교육도 제공해 모두 정상 제출이 완료됐다.

내년 제출부턴 대상이 확대된다. 두 번째 그룹은 자산 5000억 이상~2조원 미만으로, 올해 사업보고서에 대해 내년 3월 제출해야 한다. 세 번째 그룹인 자산 5000억원 미만 비금융업 상장법인들은 2025년 사업보고서를 내년 그 이듬해 3월 제출해야 한다.

금감원은 이들이 시행착오를 겪지 않도록 상장사와 회계법인에 대한 지원 강화책도 발표했다. 우선 상장사가 사전에 점검해볼 수 있는 시스템을 연중 가동하고, 유관기관 등과 함께 피드백도 제공한다. 기존엔 8~12월 중 자율 참여하는 방식이었으나, 연중 아무 때나 최소 1회 이상 참여를 독려하도록 개선된다.

피드백을 받고 싶다면 금융업은 올해 7월부터 내년 6월말까지 각 권역별 금융협회를 통해, 비금융업의 경우 올해 7~12월 사이 한국상장회사협의회나 코스닥협회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이외 △모범사례 제공 및 실무교육 △XBRL 작성 매뉴얼 마련 △1대 1 소통 채널 및 기술지원 확대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상장협이나 각 업권 협회들도 실무교육, 1대 1 컨설팅 등을 제공한다.

이와 별도로 2023년 사업보고서 기준 XBRL 재무공시 우수법인으로 선정된 14개 주요 상장사로 ‘자문그룹’도 꾸린다.
이들은 제출인 관점에서 매뉴얼을 검토하고 XBRL 작성기 개선 필요사항 등에 관한 의견을 제시할 예정이다.

동시에 회계법인 자문 서비스 품질관리도 챙긴다.
금감원 관계자는 “회계법인 등과 1대 1소통 창구를 구축하고 한국공인회계사회 등과 함께 전문 교육 등을 지속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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