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 먹이고 알몸으로 벗겨져"…'재벌가 상속녀' 성학대 고백
2024.07.01 10:43
수정 : 2024.07.01 10:4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세계적인 호텔 체인 힐튼 그룹 상속인이자 할리우드 스타인 패리스 힐튼(43)이 어릴 때 겪은 학대 경험담을 고백했다.
지난 26일(현지시간) 패리스 힐튼은 미국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하원 조세무역위원회가 주관한 '미 어린이 보호 및 복지 강화' 청문회에 출석해 10대 시절 기숙학교에서 겪은 부정적인 경험을 언급하며 아동 복지 보호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힐튼은 "그 곳은 성장, 치유, 지원을 약속했지만 2년 동안 내가 자유롭게 말하고, 움직이고, 창밖을 내다볼 수 없게 했다"며 "시설 직원들이 저에게 강제로 약물을 먹이고 성적으로 학대했다.
이어 미국 내 기숙학교나 청소년 보호 시설의 상황이 27년 전과 크게 달라진 게 없다며 방금 12살 위탁 청소년이 시설 직원에게 성적으로 학대를 당해 임신했다는 소식을 들었다고도 말했다.
힐튼은 "(이들은) 부모가 부양할 능력이 없는 아이들이다"라며 "연간 230억 달러 규모의 이 산업은 이런 아이들을 돈으로 볼 뿐 시설에 대한 감독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라고 당국의 느슨한 감독을 지적했다.
두 아이의 엄마인 패리스 힐튼은 "엄마로서 이런 이야기들은 내 마음을 아프게 한다. 이 아이들이 견뎌야 했던 대우는 범죄다. 이 아이들은 안전한 환경에서 자랄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힐튼은 지난 2020년 가을 개봉한 자신의 다큐멘터리에서 기숙학교에서 학대받은 사실을 털어놓았다. 다큐멘터리가 개봉한 이후 팝스타 마이클 잭슨의 딸인 패리스 잭슨 등 유명인들이 학교에서 당한 가혹행위에 대해 공개하기도 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