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에서 이쑤시개 나왔다" 항의 받고 확인해보니 '황당'
2024.07.02 04:40
수정 : 2024.07.02 08:2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치킨에서 이쑤시개가 나왔다는 고객의 항의에 확인해 보니 자신의 가게에서 사용하지 않는 이쑤시개였다는 한 업주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달 29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치킨집을 운영하는 A씨가 "참으로 황당한 일을 겪었다"며 글을 올렸다.
A씨는 "닭을 찢어서 양념을 넣어 손으로 골고루 무쳐서 정성스레 고객에게 배달했다.
하지만 고객이 보낸 사진을 확인해 보니 A씨 가게에서 사용하지 않는 나무로 만든 이쑤시개였다.
A씨는 "우리는 녹말 이쑤시개만 사용한다"며 "나무 이쑤시개는 아예 사용하지 않는다"고 황당해했다.
이어 "이쑤시개가 음식 위에서 나온 게 아니라 음식 속에서 나왔다고 한다. 그런데 이쑤시개에는 양념이 하나도 묻어 있지 않았다"고 하소연했다.
A씨는 "평소 우리 잘못으로 음식을 다시 해주면, 먼저 간 음식을 그냥 드시라고 했다"라며 "하지만 이번에는 아니다. 한개 더 먹으려는 속셈으로 그런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다시 만들어 보내고, 처음 배달 간 음식은 돌려 받았다"고 덧붙였다.
A씨는 회수한 음식에서 이쑤시개를 재차 확인했지만 이쑤시개는 너무나 깨끗한 상태였다고 한다. 실제로 A씨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이쑤시개에는 최소한의 양념이나 깨소금이 전혀 묻어 있지 않은 모습이다.
이후 A씨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제조 과정이 담긴 CCTV를 돌려봤지만 정성스레 만드는 손만 담겨있을 뿐이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요즘 배달 거지들이 많아졌다" "이쑤시개 너무 새것 아닌가?" "양념 묻히는 노력이라도 하든지 진짜 너무하다" "공짜로 먹고 싶은 심보인가? 배달하기 싫어진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함께 분노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