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이레, 나몬의 '정년이' 제21회 부천만화대상 대상
2024.07.02 08:57
수정 : 2024.07.02 08:5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서이레, 나몬 작가의 여성 국극을 다룬 '정년이'가 제21회 부천만화대상 대상을 수상했다.
2일 한국만화영상진흥원(원장 신종철, 이하 진흥원)에 따르면 2023년 1월 1일~12월 31일까지 발표된 작품을 대상(1권 이상 출판 혹은 30화 이상 연재)으로, 후보작 추천위원회를 통해 대상 부문 5편을 선정한 뒤 선정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최종 '정년이'를 대상에 선정됐다.
'정년이'는 인기와 의의에 비해 생소했던 여성국극을 새롭게 조명하고자 탄생한 작품으로, 부자가 되고 싶은 윤정년, 최고의 국극배우가 되고 싶은 허영서, 좋아하는 이의 곁에서 묵묵히 노력하는 홍주란. 세 여성 캐릭터와 매력적인 그림체로 연재 초부터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았고, 이러한 화제성에 ‘여성서사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은 작품이다.
부천만화대상 선정위원회는 “'정년이'는 스토리와 작화, 캐릭터의 구현 등 기본적으로 만화의 구성 측면에서 완성도가 높으며, 독특하고 한국적인 소개 ‘여성국극’을 사용했음에도 대중적으로 이야기를 잘 풀어낸 점이 돋보이는 작품”이라며 대상의 선정 이유를 밝혔다.
'부천만화대상’은 2004년부터 시작되어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으면서 한 해 동안 가장 주목받은 만화를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후보작 추천위원회를 통해 대상 부문 5편, 신인만화 부문 5편, 해외만화 부문 5편을 선정했고, 학술 부문은 만화 관련 연구서, 학회 학술지, 만화 관련 박사학위 논문 등을 대상으로 5편을 선정했다.
이렇게 선정된 총 20편을 선정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4개 부문 최종 수상작을 결정했다. ‘신인만화상’은 노경무, 쏘키 작가의 '안 할 이유 없는 임신'이 선정됐다. 2023년 한 해 동안 국내외 24개 영화제의 초청 및 8관왕의 영예를 안은 동명의 원작 애니메이션을 만화화한 작품으로, 출산율 0.4명을 기록한 2030년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계속된 실험관 임신에 실패한 아내를 위해 남성 임신을 진행하는 블랙코미디 작품이다.
“현재 출산율 0.78명의 한국 사회에 던지는 발칙한 풍자와 상상은 신인만이 할 수 있는 도전과 폐기가 보여지는 작품으로, 그야말로 신인작가상에 어울리는 작품이다”는 평을 받았다.
‘해외작품상’ 은 13세기 몽골제국시대 이란을 배경으로 ‘지(知)’를 통해 강대한 제국을 농락한 노예소녀 ‘시타라’의 인생담을 그린 '천막의 자두가르'가 선정됐다. 2023 일본 타카지마사의 ‘이 만화가 대단하다!’ 여자편 1위와 2024 ‘일본망가대상’ 5위를 수상한 작품으로, “사람들이 잘 모르는 몽골의 역사에 대한 정보와 작가의 상상력으로 흥미로운 스토리를 만들어 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학술상’은 현재 웹소설 및 웹툰 등 대중 서사에서 유행하는 ‘관리자 서사’의 사회문화적 의미 분석을 통해 인적자원의 관리를 중시하는 현 자본주의의 특성이 문화적으로 어떻게 재현되는지 점검한 전주대학교 유인혁 교수의 '한국 플랫폼 스토리텔링에 나타난 인간 관리자의 서사와 감정 자본주의'가 선정됐다.
이와 함께, 부천만화대상 대상, 신인상, 해외만화상 수상작 후보 작품을 대상으로 독자가 직접 뽑는 ‘독자인기상’은 7월 1일부터 진행 중이며, 8월 11일까지 부천국제만화축제홈페이지에서 온라인 투표를 통해 결정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