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서 또 종교행사 중 압사사고…"최소 116명 사망"(종합)
2024.07.03 08:11
수정 : 2024.07.03 09:51기사원문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에서 압사 사고가 발생해 116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2일(현지시간) 인도 매체 인디아투데이에 따르면 샬라브 마투르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 조사관은 이날 한 힌두교 행사에서 압사 사고가 발생해 지금까지 최소 116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사망자 대부분은 어린이와 여성으로, 사망자 116명에는 여성 108명, 어린이 7명, 남성 1명이 포함됐다. 이중 현재까지 신원이 확인된 이는 72명이다.
사고가 일어난 우타르프라데시주 하트라스는 인도의 수도 뉴델리에서 약 200㎞ 떨어진 지점이다. 이날 힌두교 신 시바를 섬기는 행사에서 참사가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요기 아디타나 우타르프라데시주 주지사는 이날 행사가 끝난 후 무대에서 내려오는 설교자 '볼레 바바'를 만지기 위해 많은 신도가 몰렸다고 설명했다. 볼레 바바는 매주 화요일 이 지역에서 종교 모임을 개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시시 쿠마르 하트라스 행정책임자는 "사람들이 행사장을 떠나려고 할 때 혼잡했기 때문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고위 공무원인 차이트라 V는 "더위로 인해 사람들이 물이 보관된 곳으로 갔을 수 있다"며 "사람들이 미끄러졌을 수도 있는 장소에는 젖은 진흙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현재 경찰은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경찰은 32구의 시신을 부검하기 위해 병원으로 보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번 행사에 참석한 인원이 허용된 인원이 많았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프라샨트 쿠마르 경찰청장은 "당국의 과실도 조사할 것"이라며 "24시간 이내 발표되는 보고서를 토대로 조처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모디 총리는 이번 사고에 애도를 표하며 사망자의 유족에게 20만 루피(약 332만 원), 보상자에게 5만 루피(약 83만 원)의 보상금을 지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인도에서는 종교 행사에서 치명적인 사고가 종종 발생한다. 지난 2016년 새해를 기념하는 힌두교 사원에서 불꽃놀이 도중 대형 폭발이 발생해 최소 112명이 숨진 바 있다. 2013년 마디아프라데시주의 한 사원 근처 다리에서도 약 115명의 힌두교 신도가 압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