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같은 베트남이 아니다… 기업친화 지역은 '이곳'

      2024.07.03 18:32   수정 : 2024.07.03 18:32기사원문
"베트남에 진출하려면 법률이 지자체마다 다르기 때문에 기업 친화적인 지방을 찾아야 하고 좋은 인프라와 값싼 노동력이 풍부한 지역을 찾아야 합니다."

류 쯩 타이(LUU TRUNG THAI) 베트남 국방은행(Military Bank) 회장은 지난 2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서울에서 기자와 만나 "베트남을 제일 잘 아는 로컬 은행으로서 한국 기업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베트남 북쪽 하노이 주변에서는 박닌, 박장, 하남성, 닌빈 등의 지역을, 남쪽에서는 앞으로 동나이, 빈즈엉, 롱안 등을 한국 기업이 진출하기 좋은 곳이라고 소개했다.



팜민찐 베트남 총리 등과 함께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 참석을 위해 방한한 타이 회장은 "많은 한국 기업이 베트남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고 베트남 시장을 생각보다 잘 알고 있다는 점에 놀랐다"며 "국방은행도 베트남 진출을 준비하는 한국 기업에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베트남 MB은행은 국내 국책은행인 산업은행과 비슷한 역할을 한다. 지난 1994년 설립한 국방부 소속 금융기관으로 주식의 50% 이상을 국가가 소유한 국영 은행이다. 고객 수 2500만명에 총자산 규모 35조 달러에 달하는 베트남 4위 규모의 은행으로 성장했다.

타이 회장은 한국 기업에 대한 투자 협력이나 금융 서비스 지원 등을 통해 한국 기업이 베트남 시장에 연착륙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실제 MB은행은 포스코인터내셔널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현재 100여 개 한국 기업과 투자 및 대출 지원 등을 통해 베트남 진출에 도움을 주고 있다.
또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의 경비보안업체인 에스텍시스템과 성공적인 사업 협력을 하고 있고 올해 안에 사업 모델을 확대하는 등 한국 기업과 협력을 강화해나가고 있다.

타이 회장은 특히 상대적으로 베트남 진출에 안정적인 대기업 및 대기업과 함께 진출한 벤더 기업뿐 아니라 단독으로 진출하는 한국 중견·중소기업에 좋은 파트너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그는 "가능하면 베트남 진출 한국 기업의 80%가 넘는 중소기업을 관장하는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도 만나 한국 중소기업과의 연결점, 필요한 서비스 등에 이야기 나눠 보고 싶다"고 말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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