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서 쓰러진 50대 심폐소생술로 구하고 홀연히 사라진 女 정체
2024.07.04 07:30
수정 : 2024.07.04 07:3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19년 경력의 간호사사가 마트에서 심장마비로 쓰러진 50대 남성의 목숨을 살렸다.
3일 SBS 보도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6월 30일 오후 1시쯤 대전 한 마트에서 일어났다.
이날 공개된 폐쇄회로(CC)TV에는 카트를 밀며 장을 보던 50대 남성이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모습이 담겼다.
온몸을 떨고 마비 증세를 보이자 옆에 있던 딸도 놀라 어쩔 줄 몰라했다.
이때 하늘색 원피스를 입은 한 여성이 달려오더니,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시작했다.
마트 직원들도 달려들어 기도를 확보하고 온몸을 주무르자, 쓰러진 지 4분 만에 남성의 의식이 돌아왔다.
남성을 살린 여성은 구급대원이 도착했다는 말에 이름도, 연락처도 남기지 않은 채 현장에서 사라졌다.
수소문 끝에 찾아낸 이 여성의 정체는 19년 경력의 베테랑 간호사 유수인씨였다.
그가 모든 일을 제쳐 두고 심폐소생에 나선 이유는 꺼져가는 생명을 살려야 한다는 남다른 직업의식 때문이었다.
유 씨 덕분에 의식을 회복한 남성은 병원에서 간단한 타박상 진료만 받은 뒤 바로 퇴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성농협은 신속한 응급대처로 생명을 살린 유 씨에게 감사패를 전달할 예정이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