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존 최강의 잠수함 킬러, 최신예 P-8A '포세이돈' 6대 인수
2024.07.04 14:23
수정 : 2024.07.04 15:49기사원문
세계 최강 잠수함 킬러로 불리는 최신예 해상초계기-Ⅱ 'P-8A 포세이돈' 6대의 인수식이 경북 포항 해군항공사령부에서 4일 열렸다.
이날 인수식은 해군항공사령관 하성욱 준장 주관으로 신원식 국방부 장관, 양용모 해군참모총장 등 군 주요 직위자, 석종건 방위사업청장, 이강덕 포항시장 등 유관기관·단체장, P-8A 인수승무원과 해군항공사령부 장병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하 사령관은 기념사를 통해 "P-8A는 적 잠수함을 무력화시킬 핵심전력이자 해상기반 한국형 3축체계의 굳건한 기둥으로 대한민국 안보대비태세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 약 1년간 진행될 전력화 과정에서 최고도의 전투태세를 갖춰 해상에서 적이 도발하면 한 치의 망설임 없이 즉각, 강력하게, 끝까지 응징해 우리의 바다를 사수하겠다"고 밝혔다.
양 총장은 항공기 고유번호 명명식에서 P-8A 포세이돈 6대에 P계열 해상초계기 기종번호인 09에 도입 순서에 따른 일련번호 두 자리를 붙여서 각각 921, 922, 923, 925, 926, 927호기로 명명했다.
이어 신 장관은 P-8A 도입·인수를 위해 노력한 항공사령부 소속 김재민 중령, 김은지 소령, 방위사업청 소속 하석봉 중령에게 각각 국방부장관 표창을 수여했다.
신 장관은 양 총장, 석 청장과 함께 '대한민국의 바다를 하늘에서 지킨다'는 문구가 적힌 P-8A 사진 액자에 임무완수와 비행 안전을 기원하는 문구를 쓰고 서명했다.
인수식 후 신 장관은 P-8A 923호기에 국내 첫 비행을 지시했다. P-8A 조종사 이성희 소령은 "첫 비행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고 전력화에 최선을 다해 적 잠수함을 격멸하겠다"라면서 국내 첫 비행 임무 수행을 위해 이륙했다.
P-8A 조종사 전용욱 소령도 "우리 해군항공사령부 장병들은 국민과 국가안보를 위해 헌신하겠다는 각오로 드넓은 바다 위로 출격하고 있다"라면서 "우리 바다를 하늘에서 지킬 최신예 해상초계기인 P-8A이 최고도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전력화 기간 동안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P-8A는 현존하는 최신예 해상초계기로 대잠수함전, 대수상함전, 해상정찰·탐색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P-8A는 해상과 수중의 표적을 정밀타격할 수 있는 공대함유도탄, 잠수함을 타격할 수 있는 어뢰와 함께 적 잠수함을 탐지·식별·추적할 수 있는 음향탐지부표(소노부이) 120여 발을 탑재할 수 있다.
P-8A엔 장거리 X밴드 레이더, 고해상도 디지털 전자광학(EO)·적외선(IR) 장비와 전자전 장비 등이 탑재돼, 현재 해군에서 운용 중인 P-3보다 탐지능력이 향상됐다. P-3보다 최대속도가 빠르고 작전반경도 확대돼 항공작전 능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해군은 전했다.
P-8A는 2018년 9월 도입이 결정돼 지난해까지 총 6대가 미국 보잉사에서 생산됐으며, 인수·운용 요원들은 미국 현지에서 약 1년 4개월간 운용 교육을 받았다. P-8A는 지난달 19일과 30일에 각각 3대가 국내에 도착했다. 앞으로 약 1년간의 전력화 훈련을 거쳐 내년 중반부터 작전에 투입된다.
신 장관은 축사에서 "P-8 포세이돈은 한반도의 바다를 지배하는 ‘게임체인저’로 적 잠수함에게 바다는 지옥이 될 것"이라며 "수중, 수상, 공중에서 적과의 초격차를 달성, 한국형 3축체계의 핵심전력으로 해양작전을 주도하는 ‘압도적 해군력 건설’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바다를 지배하는 새로운 신화를 만들어가길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