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정의·진실 회복, 자유 위한 투쟁..북한, 감히 넘볼 수 없게”
2024.07.04 18:16
수정 : 2024.07.04 18:1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4일 정의와 진실의 회복이 ‘자유를 위한 투쟁’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거짓선동으로 사회갈등이 격화되면 국가의 미래가 불투명해진다는 지적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자유총연맹 창립 70주년 기념식에서 축사에 나서 “자유는 정의와 진실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윤 대통령은 “(거짓선동으로 인한) 우리 사회의 갈등과 대립은 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미래까지 위협하고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올바른 역사관, 책임 있는 국가관, 확고한 안보관을 바로세우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같은 날 출범한 한국주니어자유연맹에서 ‘올바른 가치관’을 가진 차세대 리더들이 나오길 바란다는 기대를 내비쳤다.
윤 대통령이 우리 사회 내 거짓선동을 지적하고 자유를 위한 투쟁을 외치는 건, 자유총연맹의 존재이유와 연관시켜 강조하는 것이다.
윤 대통령은 “1954년 아시아민족반공연맹으로 첫걸음을 디딘 자유총연맹은 지난 70년 동안 한결같이 자유대한민국과 국가안보의 수호자로서 그 역할을 충실히 해왔다”며 “6·25전쟁 직후 자유총연맹이 출범한 건 자유대한민국의 주권을 침탈하려는 외부의 적으로부터 우리를 지키고, 적과 동조하려는 대한민국 내부의 세력과 투쟁하기 위해서였다”고 짚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이승만 대통령은 이 땅에 자유의 가치를 심고 자유대한민국을 건국했고, 박정희 대통령은 전쟁의 폐허 속에 절망에 빠진 국민들에게 하면 된다는 자신감을 불어 넣으며 한강의 기적을 이뤄냈다”며 “이처럼 우리가 걸어온 위대한 여정에는 자유총연맹이 있다”고 말했다.
이승만·박정희 대통령의 공적에 집중하는 역사·국가관을 ‘올바른 것’이라고 강조함으로써 자유총연맹을 비롯한 보수층에 지지를 호소하는 것으로 보인다. 관련해 대통령실은 김수경 대변인 서면브리핑을 통해 주니어자유연맹의 한 회원이 이승만 대통령의 건국 공적 폄훼를 막으려 교사가 되려고 한다는 사연을 소개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사회갈등을 부추긴다는 ‘내부의 적’을 겨냥한 데 이어 ‘외부의 적’인 북한의 위협에 대해서도 거론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 정권은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에도 핵과 미사일 능력을 고도화하고 있고, 최근에는 오물풍선과 같은 비열한 도발까지 감행하고 있다”며 “러시아와는 유엔(UN·국제연합) 안보리(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정면으로 위배하는 조약까지 체결했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저와 우리 정부는 말이 아닌 힘으로 우리의 자유와 번영을 굳건히 지켜내겠다”며 “국민의 자유와 생명을 지키고, 감히 이 나라 대한민국을 넘볼 수 없도록 단 한 걸음도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북러는 지난달 유사시 군사개입과 무기협력을 포함한 군사동맹에 준하는 조약을 맺었다. 정부는 이에 북한은 물론 러시아를 상대로 독자제재와 우크라이나 무기지원 경고를 내놨다. 또 지난달 마친 한미일 첫 연합연습인 '프리덤 에지'에 이어 오는 8월에는 처음으로 한미 핵작전이 포함된 '을지 프리덤 실드(UFS)' 연습이 실시된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