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수입 560만원"…中 '반려동물 탐정' 직업 뭐길래

      2024.07.05 09:10   수정 : 2024.07.05 09:1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중국에서 반려동물 양육인구가 급증하면서, 잃어버린 반려동물을 찾아주는 신종 직업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일명 ‘반려동물 탐정’이다.

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중국에서는 실종된 고양이와 개 등을 찾아주는 ‘동물 탐정’ 사업에 뛰어드는 사람이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물 탐정과 같은 이색 직업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중국의 반려동물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어서다. 중국의 반려동물 시장은 미국(약 170조원)에 이어 전 세계 2위 시장이다.
시장 조사 기관 아이미디어리서치는 지난 2015년 978억 위안(약 18조4000억원) 수준이었던 중국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지난해 5928억 위안(약 111조원)까지 성장했다고 밝혔다.

동물 탐정 관련해 이들은 대부분 자영업자이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통해 서비스를 홍보해 일감을 구한다. 중국 온라인 중고마켓 셴위(Xianyu)에는 ‘고양이와 개를 찾는다’는 키워드의 검색량이 올해 상반기에만 4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한다.

이처럼 관련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면서 이들 중 상당수는 현재 한 달에 최대 3만 위안(약 560만원)까지 수입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동물 탐정'이 되기 위해선 여러 조건이 따른다. 찾기 힘든 곳에 숨는 경향이 있는 동물들을 찾아내려면 체력이 뒷받침돼야 하며, 좋은 시력과 논리적인 추론 능력도 필요하다.


여기에 열화상 카메라나 드론 등 현대 기술에 대한 실무 지식·경험도 갖춰야 한다. 동물 탐정으로 활동하고 있는 류웨이는 중국 언론에 “이 직업에 필요한 장비의 가격만 2만 위안(약 370만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글로벌 시장 조사 업체 리서치앤드마켓은 중국 내 반려동물 수는 내년 2억 마리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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