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채상병 특검법' 거부권 예고에 "국민과 역사가 尹 판단 지켜볼 것"
2024.07.05 10:04
수정 : 2024.07.05 10:0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5일 전날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채상병 특검법에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관측에 대해 "정의를 원하고 공정과 상식을 바라는 국민의 마지막 기대를 저버리는 어리석은 선택을 하지 않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혔다.
박 직무대행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과 역사가 윤석열 대통령의 판단을 지켜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국회는 전날 민주당 등 야당 주도로 채상병 특검법을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했다.
박 직무대행은 "국민의힘이 특검법 저지를 위해 마지막 순간까지 온갖 꼼수와 추태와 난동을 부렸지만 국민과 국회의 의지를 꺾을 수는 없었다"며 "국민의힘은 특검법 통과를 막지 못하자 아예 국회 개원식까지 파투 냈다. 뜻대로 안 된다고 호박에 말뚝 박자는 놀부 심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박 직무대행은 "집권 여당으로서의 책임감이 전혀 보이지 않고 오히려 용산 대통령 부부 방탄에만 혈안 돼 있으니 참 볼썽사납다"며 "국민 배신을 그만하고 국회 정상화에 협력하기를 촉구한다"고 직격했다.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박 직무대행은 "국민의 뜻을 따를 것인지, 아니면 또다시 거부권을 남발하며 국민과 맞서는 길을 선택할지는 오직 대통령의 선택에 달려있다"며 "전자를 택한다면 국민은 대통령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줄 수 있지만 만일 후자를 택한다면 이 정권은 폭풍 같은 국민의 분노에 직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직무대행은 "젊은 해병의 억울한 죽음과 사건을 은폐, 조작, 축소하려는 일을 밝히려는 일은 보수·진보의 문제도, 여와 야의 문제도 아니다"며 "(거부권 행사에 따른) 효과가 어떠할지는 권력을 농단하다 몰락한 박근혜 정권의 최후가 잘 말해주고 있다"고 경고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