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사러 와서 발만 동동 구른 아이..한눈에 "실종이다" 알아챈 손님

      2024.07.06 10:00   수정 : 2024.07.06 13:0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실종프로파일링을 담당하는 한 경찰관이 퇴근길 샌드위치 가게를 들렀다가 실종 아동을 알아보고 부모를 찾아줬다.

지난 4일 ‘대한민국 경찰청’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에 따르면 지난달 울산 북구의 한 패스트푸드 음식점에 5~6세가량으로 보이는 남자 아이가 혼자 찾아왔다.

주문대 앞에 선 아이는 주문을 하지 않고 무언가를 찾는 듯 두리번거리며 살피거나 발만 동동 굴렀다.

도움이 필요하느냐는 직원의 질문에도 아이는 아무런 대답 없이 주문대 근처를 서성였다.

곧이어 매장에 들어온 여자 손님은 아이 혼자 주문대 앞을 왔다갔다 하는 모습을 발견하고는 주변을 살피더니 아이에게 다가가 “부모님은 어디 계시냐”며 말을 걸었고, 이내 아이의 손을 잡고 가게 밖으로 부모를 찾아 나섰다.


이 여성은 실종프로파일링을 담당하는 울산북부경찰서 소속 최영은 경장이었다. 최 경장은 퇴근 후 저녁 식사로 샌드위치를 사러 해장 매장을 찾았다가 아이를 보고는 실종아동임을 직감했다.

최 경장은 샌드위치 가게 근처에서 마침 아이를 찾고 있던 경찰관들과 마주쳤다. 아이 엄마는 112에 아이 실종 상태를 한 상태였고, 신고받은 다른 지구대 경찰관들이 인근을 수색하고 있었다.

엄마가 도착할 때까지 아이를 품 안에 꼭 안고 보호하고 있었던 최 경장은 연락을 받고 황급히 달려온 어머니에게 아이를 무사히 돌려보냈다.


알고 보니 아이는 엄마가 근처 다른 가게에서 물건값을 내는 사이 엄마 몰래 빵을 사기 위해 홀로 샌드위치 가게를 찾은 것이었다. 아이 엄마가 있던 가게에서 찍힌 영상을 보면 이 아이는 혼자 출입문을 열고 가게를 빠져나갔다.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근무시간 외에도 본분을 잊지 않은 경찰관님 감사하다", "저만할 때 잠시만 눈을 떼도 다치거나 실종되기 쉬운데 눈썰미 있는 경찰관을 만나서 다행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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