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기념일 불꽃놀이, 뉴욕시 대기오염 경보 발령...캐나다 산불 이후 처음
2024.07.07 08:37
수정 : 2024.07.07 08:37기사원문
미국 독립기념일인 지난 4일(현지시간) 대대적인 불꽃놀이와 개인들의 폭죽 쏘기로 뉴욕시 대기오염이 심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캐나다 대형 산불로 뉴욕시에 대기오염 경보가 울린 지 1년 만에 다시 경보가 울렸다.
배런스는 5일 뉴욕시가 1년 만에 대기오염 경보를 발령했다고 보도했다.
4일 밤새 공식적인, 또 불법적인 폭죽이 뉴욕시 하늘을 수놓았기 때문이다. 폭죽과 불꽃들은 뉴욕시 밤 하늘을 밝히며 보기에는 좋았지만 대기의 질을 심각하게 떨어뜨렸다.
일시적이기는 했지만 뉴욕시 대기오염도가 위험 수준을 크게 뛰어넘었다.
보도에 따르면 뉴욕시 비상관리국은 5일 오전 8시 직후 경보를 발령했다.
밤사이 터진 폭죽으로 시 일부 지역의 대기 오염이 '건강을 해치는' 수준으로까지 악화했기 때문이다.
뉴욕시 비상관리국은 성명에서 주로 맨해튼 북부의 대기 오염이 심각했다고 밝혔다.
개인이 폭죽을 터뜨리는 것은 뉴욕시에서 불법이지만 독립기념일 같은 경축일에 이를 강도 높게 단속하기는 어려워 사실상 방치된다.
뉴욕시에 따르면 직경 2.5마이크로미터(㎛)보다 작은 미세먼지 밀도가 4일 밤 9시께 급격히 높아졌다가 아침이 되면서 서서히 떨어졌다.
이 미세먼지들은 폐 깊숙이 침투할 수 있다.
뉴욕 환경보호부 대기오염 기상학자 줄리아 스튜어트는 매스퍼스, 퀸스 지역의 미세먼지 밀집도가 1㎥당 432.7마이크로그램(㎍)까지 치솟았다고 말했다.
미 환경청(EPA)은 미세먼지 밀집도가 225㎍/㎥를 넘을 경우 '해롭다'고 판단하고 있다.
미 환경청이 해롭다고 판단하는 기준치의 거의 2배 가까이 미세먼지가 폭증한 것이다.
다만 미세먼지는 급속히 줄었다.
5일 오후 미세먼지는 94㎍/㎥로 낮아졌다. EPA 기준으로는 '완만한' 수준이다.
한편 미 소비자보호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는 폭죽 사고로 응급실에서 치료받은 환자가 1만명에 육박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