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앞의 인류 위해 태양전지 기술 개발"

      2024.07.07 12:00   수정 : 2024.07.07 12: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기후위기에 맞닥뜨려 있는 인류의 행복과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과학기술자들이 신재생에너지 기술에 좀 더 박차를 가하고 열심히 해달라는 취지에서 상을 주는 것이라 생각한다."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의 아버지'라 불리는 박남규 성균관대학교 교수가 '2024년 대한민국 최고 과학기술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에 따르면, 박 교수는 고체형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를 최초로 개발해 태양전지 기술의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세계 태양광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는 2017년 노벨화학상 수상 가능자에 선정됐었다. 이는 세계 연구자 중 0.01% 안에 해당한다.
이후 2017년부터 2023년까지 7년 연속으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는 상위 1% 이내의 연구자들 중 선정하는 것이 원칙이다. 또한 2022년 영국의 랭크상 등을 수상했다.

그는 1995년 박사학위를 받은 뒤 1997년부터 미국 국립재생에너지연구원(NREL)에서 태양전지 연구를 시작했다. 당시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의 효율이 3.8%에 불과했지만, 2012년 광전 효율을 9.7%까지 끌어올리고, 500시간까지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고체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2012년 논문을 발표로 '페로브스카이트 포토볼타익' 이라는 새로운 학문 분야를 개척, 고체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는 산업의 판도를 바꾸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이러한 연구 성과는 네이처, 사이언스 등 세계 최고 권위의 국제학술지에 여러 편 발표됐다. 이후 전 세계적으로 후속 연구가 활발히 진행돼 현재까지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관련 누적 발표논문 수가 3만8200편이 나왔다.

박 교수가 처음 이 태양전지를 개발할 당시만 해도 효율이 9.7%였지만, 국내 연구진을 비롯해 세계 연구자들의 노력으로 현재는 26.1%까지 향상됐다.

그는 국내외 특허 71건을 등록하고, 2008년 염료감응 태양전지 기술로 28억원의 기술 이전료를 받는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 국가 산업 발전과 과학기술의 위상 제고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그는 서울대 대학원에서 화학 전공으로 이학박사 학위를 받은뒤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책임연구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의 태양전지연구센터장을 거쳤다. 현재 성균관대학교 화학공학·고분자공학부 교수로 재직하면서 적극적인 후학양성과 더불어 활발한 연구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오는 10일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개최하는 제2회 세계 한인 과학기술인대회 개회식에서 박 교수에게 대통령 상장과 상금 3억원을 수여할 계획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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