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9월 금리인하 힘 받는다... 취업자 수 줄고 실업률 상승

      2024.07.07 18:10   수정 : 2024.07.07 18:10기사원문
미국 노동 시장 과열이 진정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5일(현지시간) 노동부 산하 노동통계국(BLS)에 따르면 미국의 6월 비농업 부문 취업자 수는 20만6000명 증가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이 예상한 20만명보다는 많았다.

그러나 이날 하향 조정된 5월 신규 취업자 수 21만8000명보다는 적었다. 미 5월 신규 고용자 수는 당초 27만2000명으로 추산된 바 있지만 이날 21만8000명으로 급격히 하향 조정됐다. 노동부는 아울러 4월 신규 취업자 수도 5만7000명 하향 조정해 10만8000명으로 낮췄다.

4월과 5월 신규 취업자 수도 모두 11만명 하향 조정됐다.

지난 3일 공개된 연준의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노동부 고용동향이 실제보다 노동 시장 상황을 과장해서 나타내고 있을 수 있다던 연준 통화정책 담당자 일부의 지적이 사실임을 입증한 셈이다.


실업률은 5월과 같은 4.0%를 유지했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4.1%로 0.1%p 높아졌다. 2021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실업률이다.

임금도 상승 압력이 완화됐다. 6월 평균 시급은 전월비 0.3%, 전년동월비 3.9% 상승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와 같은 수준이다.

골드만삭스 수석 이코노미스트 잰 해치어스는 CNBC에 "이는 일종의 연착륙 지표"라면서 "연준이 비교적 조만간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전망을 강화해준다"고 말했다.
해치어스는 "골드만은 9월이 (금리 인하 시기로) 가장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레이드스테이션 글로벌 시장전략 책임자 데이비드 러셀도 "고용 시장이 부러지지 않고 굽혀지고 있다"면서 "금리 인하 전망을 강화한다"고 말했다.
러셀은 고용 흐름이 "지나치게 뜨겁지도, 지나치게 차갑지도 않다"면서 이 같은 '골디락스'에 힘입어 연준이 9월에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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