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교육청, 수업 대전환 이끌 '2030 교실' 구축 본격 추진
2024.07.08 15:20
수정 : 2024.07.08 15:2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지난 5월 여수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글로컬 미래교육 박람회'를 통해 큰 주목을 받았던 '2030 교실'을 전남교육 현장으로 확산해 안착하는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전남도교육청은 8일 청사 상황실에서 주요 정책회의를 열고, 미래교실 수업의 대전환을 이끌어 갈 '2030 교실 구축·운영 계획'을 발표했다. 교육현장 중심의 '2030 교실·수업 모델'을 개발해 전남 학교의 교육력을 높이고 '2030 교실'을 브랜드화 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이날 전남도교육청이 밝힌 '2030 교실 구축·운영 계획'은 △미래교육 대비 △학교 중심 △통합 구축 △브랜드화 등 4가지로 요약된다.
우선 교육공동체 의견을 적극 반영한 '2030 교실과 수업 모델' 개발에 나선다. 전남도교육청이 만들어가고자 하는 '2030 교실'의 표준 모델은 △개인별 맞춤형 학습이 가능한 교실 △공간의 제한이 없는 교실 △언어의 장벽이 없는 교실 등이다. 특히 수업 모형은 수업자에 따라 그 방향성이 무궁무진한 만큼 교사가 제안하는 개인별 특화 모델을 개발하는 데도 주력한다.
이와 함께 교실 안에서 구현할 '2030 수업 모델'을 발굴하기 위해 오는 9월 '2030 교실 설명회'를 열고, 교사들이 제안하는 수업 모델을 선정·개발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2030 교실'은 교실의 실제 사용자인 교사, 학생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는 데 주안점을 둔다. 이를 위해 교실구조·디지털 기기·책걸상 등 교실 환경과 관련해 학생, 교원들의 의견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2030 교실 TF'를 구성해 운영한다. 또 전남 교사 및 장학진 411명으로 구성된 미래수업지원단은 '2030 미래수업 연구회'로 활동을 이어가 수업 모델 개발에 힘을 보탠다.
특히 수업 주제·내용·방식 등 교육과정 평가를 통해 '2030 교실' 수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도 주요 과제다. 전남도교육청은 많은 교사들이 '2030 교실' 수업 연구·개발에 참여하고, 그 성과를 공유할 수 있도록 '수업나눔 콘서트', '수업 모델 브랜드화', '출판 콘텐츠 제작' 등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전남도교육청은 현재 추진 중인 AI(인공지능)·빅데이터 플랫폼과 연동해 내년부터 매년 100개씩의 '2030 교실'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또 박람회 이후 2개월간 연장 운영되고 있는 박람회장 내 5개 글로컬 미래교실은 오는 9월부터 전남도교육청 산하 5개 교육시설에 이설해 AI 미래교육 체험 연수, 초·중·고 학생 적용 모델 개발의 장으로 활용한다. 이설되는 곳은 전남도교육청 유아교육진흥원, 목포마리아회고등학교, 전남교육청창의융합교육원, 일로초등학교청망분교장, 노안중학교 등 5곳이다.
아울러 '2030 교실' 구축·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도교육청 소관과 및 현장 교원이 참여하는 TF를 구성한다. 현재 학교 공간 개선 사업이 여러 과에 걸쳐 추진되고 있는 만큼 '2030 교실'로 통합해 사업 추진 과정의 전문성을 제고한다는 복안이다.
김대중 교육감은 "전남도교육청이 미래 교육을 선도하는 교육청으로 기대를 받고 있는데 그 중심이 '2030교실'이다"면서 "학교 현장 중심의 2030 교실 구축·운영으로 전남 어디에 살더라도 질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