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뇌전증’ 평생 약물치료 필요할까

      2024.07.10 05:00   수정 : 2024.07.10 05: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뇌전증은 다양한 원인과 복합적인 발병 과정으로 일정 영역의 뇌세포에서 과흥분이 동시에 발생하면서, 이로 인한 발작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만성신경계 질환이다.

강동경희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윤송이 교수는 "뇌전증 발작이 모든 나이에서 발생할 수 있지만, 소아청소년기와 노인에서 가장 많다"며 "뇌전증 발작에 대해 막연한 두려움을 가질 수 있지만, 항발작약물 치료 환자의 80%는 발작이 없는 생활이 가능하다"고 9일 밝혔다.

뇌전증 발작은 전신 또는 부분적으로 불수의적인 운동 증상, 감각 이상, 또는 의식 소실 등의 형태로 나타난다.

발작의 형태는 다양한데 가장 심하게 나타나는 대발작의 경우, 정신을 잃고 쓰러지면서 전신이 뻣뻣해진다.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하고 입술과 몸에 청색증이 나타나고 입안에 다량의 침이나 구토가 발생하기도 한다.
소발작은 5~10초 이내로 짧은 의식 손상과 함께 행동을 멈추고 멍한 상태를 유지하거나, 눈이나 얼굴 등이 떨릴 수 있으며 증상이 멈추면 바로 원래 상태로 돌아가게 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23년 뇌전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총 15만933명이었다. 이 중 20세 미만 소아뇌전증 환자는 총 3만703명으로 전체 환자의 20%를 차지했다.


윤 교수는 “소아뇌전증은 선천적인 뇌의 기형, 유전적 요인, 뇌의 손상, 뇌종양, 중추신경계 감염 후 뇌의 손상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며 “이런 원인들은 복합적으로 작용할 수도 있고 기전이 명확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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