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호놀룰루 도착 첫날 안보 의미 되새겼다

      2024.07.09 15:25   수정 : 2024.07.09 15:26기사원문


【호놀룰루(미국)=김학재 기자】윤석열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에 도착, 본격적인 안보순방 일정에 돌입했다.

호놀룰루 도착 첫 일정으로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6.25 전쟁 참전용사들이 묻힌 태평양국립묘지를 참배하면서 대한민국 수호에 나선 참전용사들에 대한 예우를 갖췄다.

9일 인도·태평양 사령부를 찾는 윤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알링턴국립묘지와 함께 미국의 양대 국립묘지로 꼽히는 태평양국립묘지를 방문으로 한미동맹에 대한 강한 의지를 행동으로 보였다.



■하와이 주지사 "한미일 협력 尹 노력에 경의"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윤 대통령 부부는 이날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편으로 하와이 히캄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윤 대통령 부부가 내려오자, 환영인사로 나온 조시 그린 하와이 주지사 부부를 비롯해 사무엘 파파로 미 인도태평양 사령관 부부가 윤 대통령 부부에게 각각 전통 꽃목걸이(레이)와 전통 목걸이를 걸어줬다.


이날 히캄 공군기지에는 미 육해공 군복을 입은 군인들 20여 명이 양쪽으로 도열해 윤 대통령 부부가 지나갈 때 거수 경례로 맞이했다.

그린 주지사는 윤 대통령에게 "하와이에 방문해주셔서 영광"이라면서 "한미일 협력 증진을 위한 윤 대통령의 노력에 대한 경의 표한다"고 말했고, 윤 대통령은 환대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고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현지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9일 오전 인·태 사령부를 찾아 파파로 인태사령관으로부터 군사·안보 브리핑을 받은 후 사령부의 장병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인·태 사령부는 미국의 주요 전략자산 전개를 건의할 권한과 운용의 책임을 보유하고 있어 미국의 한반도 확장 억제에 있어서도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곳으로 평가된다. 윤 대통령은 이번 방문을 통해 철통같은 한미동맹을 재확인하는 동시에 북한에 대한 강력 경고 메시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尹부부, 美 참전용사들에 감사 전해

윤 대통령 부부는 태평양 국립묘지를 참배하고 헌화를 마친 뒤, 현장에 참석한 6명의 6.25전쟁 미 참전용사들과 인사를 나누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어 윤 대통령 부부는 6.25전쟁에서 뛰어난 공적으로 미국 군인이 받을 수 있는 최고의 무공훈장인 명예훈장을 받은 참전용사 고(故) 벤자민 윌슨 소령의 묘를 참배했다.

고 윌슨 소령은 참전 당시 상사계급으로, 1951년 6월 5일 화천 전투에서 백병전까지 불사하며 다수의 적을 제압했고, 부상에도 불구하고 전우들의 철수를 위한 엄호 임무를 완수해 전투의 승리에 결정적으로 기여한 용사로 평가받는다.


김태효 차장은 "윌슨 소령은 전쟁의 포화 속에서 자신의 모든 것을 불사른 영웅이었다"면서 "70여 년 전 나라의 운명이 백척간두에 놓였던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기꺼이 몸을 바친 미 참전용사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에 대한민국 대통령은 최고의 예우를 표했다"고 강조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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