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 X소리야" "무능의 극치다" 홍명보 선임에 박문성·감스트 '맹폭'

      2024.07.09 15:35   수정 : 2024.07.09 15:3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대한축구협회(KFA)가 홍명보 울산 HD 감독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사령탑으로 내정한 것을 두고, 축구 관련 전문가들이 이해할 수 없다며 강도 높게 비난했다.

KFA는 지난 8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홍명보 감독을 새 대표팀 사령탑으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홍 감독은 2014년 6월 브라질 월드컵 실패 책임을 지기 위해 대표팀 사령탑에서 물러난 지 10년 만에 다시 대표팀 감독이 됐다.



축구 팬들은 한창 시즌 중인 K리그 팀의 감독을 대표팀 사령탑에 앉히는 선택을 한 KFA에 비판 목소리를 내고 있다.

박문성 해설위원과 축구 소식을 전하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인 감스트(본명 김인직)도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박문성 해설위원은 지난 9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클린스만 전 감독 경질 이후 5개월 동안 100명에 가까운 감독들을 만났는데 어떻게 일을 했길래 원점으로 돌아온 건지 참 무능력하다"라며 "결과적으로 1순위로 뒀던 외국인 감독 선임도 실패했으니 무능력한 것에 책임도 져야 하는데 책임도 지고 있지 않으니 무책임하기까지 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홍 감독을 선임한 이유에 대해 (KFA 측이) 무언가 급조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KFA가 원칙과 기준에 맞는 감독을 선임한 게 아니라 홍 감독을 선임해 놓고 대답을 하기 위해 원칙을 만든 것이라고 99%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는 애당초 (외국인 감독들과) 진지하게 협상할 의지가 없었다고 본다"고 꼬집었다.

감스트는 KFA 브리핑에서 이임생 기술이사가 설명한 홍 감독 선임 이유를 조목조목 반박했다. 감스트는 "이임생 이사가 (브리핑에서) 정몽규 회장에게 보고도 안 하고 홍 감독을 뽑았다고 하더라"라며 "저는 이것부터 정몽규 회장이 욕을 안 먹게 하려는 거짓말로 의심되기도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홍 감독에게 충분한 시간을 준다면서 유럽인 코치도 2명 붙여주겠다고 했다"라며 "이게 뭔 X소리야. 짧은 시간에 한국 적응이 힘들 것 같아 외국인 감독을 안 뽑았다고 줄줄이 설명해놓고, 홍 감독한테 유럽 코치들은 왜 붙여? 무슨 X소리냐"라며 분노했다.

한편, 홍명보 감독을 대표팀으로 보내야 하는 울산 HD는 현재 K리그1에서 김천 상무와 선두 경쟁 중이다.
울산 HD 서포터스 '처용전사'는 공식 SNS를 통해 "KFA의 결정은 한국 축구 팬들의 염원을 무시한 선택"이라며 반발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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