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 설립 교회 찾은 김 여사 "잊혀진 위업 재조명되길"
2024.07.10 10:28
수정 : 2024.07.10 10:28기사원문
【호놀룰루(미국)=김학재 기자】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는 9일(현지시간) 이승만 초대 대통령이 설립한 독립운동의 산실(産室) 한인기독교회를 방문, "조국의 독립을 위해 머나먼 타지에서 이토록 애쓰셨던 이승만 초대 대통령의 잊혀진 위업이 재조명되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과 함께 미국 하와이를 방문한 김 여사는 이날 한인기독교회 내 전시관인 독립기념관과 교회 예배당 내부를 돌아보며 100년 전부터의 다양한 사료를 살펴본 뒤 "나라의 독립을 염원하며 기도했을 한인들의 모습이 눈앞에 그려진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1938년 광화문 모양을 본따 현 위치에 신축한 교회 외관을 둘러본 김 여사는 작년에 설치된 국가보훈부 독립운동 사적지 동판과 1985년 교인들이 건립한 이승만 대통령 동상을 보며 하와이 한인들의 독립운동과 한인기독교회의 역사를 청취했다.
이어 김 여사는 "이곳의 역사가 미주 한인 이민 역사이자 독립운동의 역사 그 자체"라면서 "조국 발전에 크게 기여한 하와이 동포들이 120여 년간 하와이와 미국 사회의 많은 분야에서도 활약하며 한미 동맹의 가교역할을 해주셨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한인기독교회 이제호 담임목사는 김 여사의 방문에 깊은 감사를 표하며 즉석에서 설교와 기도로 "조국이 계속 발전해 번영하고, 대통령 내외분이 큰 지혜를 가지며 이번 방미 일정 중 안전하시기를 기원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한인기독교회는 이승만 대통령을 비롯한 민족 선각자들이 국권 회복 위한 독립운동을 전개한 성지(聖地)로, 올해 초 영화 '건국전쟁' 상영 계기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올해로 설립 106주년을 맞는 한인기독교회는 교인들 중 12명이나 독립유공자로 추서되었을 정도로 독립운동 역사에 있어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 곳으로 평가받는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