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뺑소니' 김호중 첫 재판...곳곳서 팬들 눈물
2024.07.10 15:56
수정 : 2024.07.10 15:5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음주 상태로 사고를 낸 후 도주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트로트 가수 김호중의 첫 재판이 15분여 만에 종료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6단독 최민혜 판사는 10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운전치상) 등 혐의로 기소된 김씨에 대한 첫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검은색 양복을 입은 김씨는 다리를 절뚝거리며 법정에 들어섰다.
김씨는 지난 5월 9일 밤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반대편 도로에 있는 택시를 들이받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택시 기사는 전치 2주 진단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도주한 김씨 대신 김씨 매니저인 장씨가 허위 자수하면서 '운전자 바꿔치기' 의혹이 제기됐다. 김씨는 경기도에 있는 한 호텔에서 잠적했다가 약 17시간이 지난 뒤 경찰에 출석했다.
사고 직전 김씨가 방문한 유흥업소 종업원과 동석자의 경찰 진술, 폐쇄회로(CC)TV 등에 따르면 김씨는 당시 소주 3병 이상을 마신 것으로 추정됐다.
다만 검찰은 김씨가 시간 간격을 두고 여러 차례 술을 마셔 음주 수치를 특정하기 어렵다고 보고 음주운전 혐의는 적용하지 않았다.
이 대표와 전 본부장은 사고 은폐를 위해 장씨에게 대리 자수를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이 대표는 김씨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제거하라고 장씨에게 지시한 혐의, 전 본부장은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폐기하고 술에 취한 장씨에게 사고차량 키를 건넨 뒤 장씨가 운전하는 차량에 동승한 혐의 등도 적용됐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