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 달려간 與 당권주자들 "거야 투쟁" 한목소리
2024.07.10 18:20
수정 : 2024.07.10 18:20기사원문
국민의힘은 10일 부산 벡스코에서 '국민의힘 전당대회 부산·울산·경남권 합동연설회'를 개최했다. 전날 1차 TV토론회를 치르며 각축전을 벌였던 당권주자들은 이날 연설회에서 공방전을 자제하고 부울경 발전에 힘을 실었다. 당 지도부와 선관위를 비롯해 당내에서도 격화되고 있는 난타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제기하면서 이를 인식해 비방전 대신 비전을 내세운 것으로 해석된다.
무엇보다 당권주자들은 부울경 지역이 맞닥뜨린 일자리, 인구 소멸 등 지역 현안을 해결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경원 후보는 부산을 '글로벌 금융기업의 동아시아 거점'으로, 경남을 '우주항공과 방산, 원전의 메카', 울산을 '첨단 자율주행 AI산업의 중심지'로 만들고 제2의 수도권으로 발전시키겠다고 공언했다.
윤상현 후보는 △부산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 제정 △산업은행 부산 이전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 등의 공약을 내걸며 정부 지원과 기업 투자를 이끌어내겠다고 강조했다.
원희룡 후보도 남해안 개발 특별법 제정과 산업은행 이전, 교통망 확충 등 지역 현안을 쏟아냈다. 한동훈 후보 역시 윤석열 정부의 원전 정상화와 첨단 방위산업으로 부울경 경제를 발전시키겠다며 북항 재개발과 경부선 철도 지하화를 약속했다.
당권주자들은 이재명 민주당 전 대표와 192석의 거야를 상대로 투쟁할 수 있는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theknight@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