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 신바람 난 삼바…주가도 삼바 춤 출까

      2024.07.10 18:21   수정 : 2024.07.10 18:21기사원문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역대급 수주를 업고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최초 '매출 4조원' 시대로 달려가고 있다. 압도적인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보이면서 기대가 현실로 바뀌는 분위기다. 증권가에서는 실적을 바탕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도 날개를 달 것으로 본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72만7000원에서 80만7000원으로 11.00% 올랐다. 이 기간 160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한 '외국인의 힘' 덕분이다.


내년 완공 예정인 5공장 수주 확보 우려에 지난 5~6월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70만원대에서 갇힌 모습이었다. 하지만 최대 규모 수주 계약과 사상 최대 실적 기대감 등 호재가 맞물리며 투자심리가 재차 달아오르고 있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일 미국 제약사와 1조4600억원 규모의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단일 수주 규모로는 설립 이후 최대로, 지난해 연간 수주금액(3조5009억원)의 42%에 이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상반기에만 2조5000억원어치를 수주했다.

항체 위탁생산(CMO)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하면서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부풀고 있다. 특히 5공장에 대한 선수주가 본격화되면서 '매출 4조원'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16.42% 늘어난 4조3013억원, 영업이익은 11.25% 증가한 1조2389억원으로 전망된다. 증권사들의 전망치가 상향 추세여서 실제로는 더 좋을 수도 있다.

키움증권 허혜민 연구원은 "지난해 상반기 글로벌 빅파마 14곳을 고객사로 확보했고, 올해는 16곳 이상으로 증가했다. 미국 바이오생물보안법 영향도 있어 반사 수혜가 예상된다"며 "보통 가동 전후에 수주 확보가 활발해지는 점을 고려하면 추가 수주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신영증권 정유경 연구원은 "5공장의 수주가 중요 점검 포인트였지만 최근의 대형 계약으로 수주는 본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주 순항의 비결은 탄탄한 생산능력과 빠른 속도, 높은 품질이다. 5공장이 완공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총생산능력은 78만4000L에 이르게 된다. 품질 측면에서는 지난해 99% 배치(Batch) 성공률을 기록하는 등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항체약물접합체(ADC) 치료제 등 차세대 의약품 시장의 트렌드를 반영하기 위해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계획이다.


주가도 레벨업이 기대된다. 증권사들의 평균 목표주가는 102만2105원으로 현 주가보다 26.65% 높다.
메리츠증권 김준영 연구원은 "바이오생물보안법 등 우호적 환경이 조성되고 있고, 역대 최대 수주 가능성도 있다"며 "주가 상승 여지는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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