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 사상 첫 5600 돌파...나스닥은 7일 연속 사상 최고

      2024.07.11 05:59   수정 : 2024.07.11 05:5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뉴욕 증시의 사상 최고 행진이 10일(현지시간)에도 지속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5600선을 돌파했다.

거래일 기준으로 S&P500은 엿새째, 나스닥은 이레째 사상 최고 행진을 이어갔다.



다우존스산업평균도 5월 17일 기록한 사상최고치 4만3.59에 300p 정도만 남겨뒀다.

6일·7일 연속 사상 최고


뉴욕 증시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이날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회에 출석해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강력하게 시사하면서 본격적인 추가 상승세로 접어들었다.


다우는 전일비 429.39p(1.09%) 상승한 3만9721.36, S&P500은 56.93p(1.02%) 오른 5633.91로 마감했다.

나스닥은 218.16p(1.18%) 뛴 1만8647.45로 장을 마쳤다.

거래일 기준으로 S&P500은 지난 2일 이후 6일 연속, 나스닥은 1일부터 시작해 7일 연속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파월, 9월 금리 인하 강력 시사


파월 의장은 전날 상원 은행위원회 증언에 이어 이날 하원 금융위 증언에서 연준의 정책 무게 중심이 이동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파월은 성급한 금리 인하 기대감에 대해서는 우려를 나타내기는 했지만 미 노동시장 과열이 진정되면서 이제 연준이 정책 무게 중심을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억제에서 완전고용으로 이동하기 시작했음을 시사했다.

시장에서는 이를 9월 금리 인하 신호탄으로 간주했다.

M7 일제히 상승


이날 증시 상승 동력은 M7 대형 기술주 7개였다.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다시 꿰찬 애플은 이날도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타며 1위 자리 굳히기에 나섰다.

애플은 4.30달러(1.88%) 상승한 232.98달러로 마감했다.

이달 애플 주가 상승률은 10.6%에 이른다.

테슬라는 지난달 25일 이후 11 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주가가 44.2% 폭등했다.

이날은 0.93달러(0.35%) 오른 263.26달러로 마감해 상승세가 둔화되기는 했다.

엔비디아는 대만 파운드리 업체 TSMC 덕을 봤다.

TSMC가 분기 실적 발표에서 매출이 전년동기비 40% 폭증했다고 발표한 것이 "인공지능(AI) 파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주장을 뒷받침했다.

엔비디아는 3.53달러(2.69%) 급등한 134.91달러로 뛰었다.

마이크소프트(MS)는 1.46%, 알파벳은 1.16% 올랐고, 아마존과 메타플랫폼스는 각각 0.23%, 0.88% 상승했다.

AMD·SMCI 상승


이날 핀란드 AI 스타트업 사일로 AI를 6억6500만달러(약 92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한 AMD는 4% 가까이 급등했다. 6.86달러(3.87%) 급등한 183.96달러로 올라섰다.

대규모 인수 자금 지출로 인해 인수합병(M&A)에 나서는 기업 주가가 하락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AMD 주가는 큰 폭으로 뛰었다.

AMD가 사일로 인수를 통해 엔비디아에 맞서는 AI 생태계를 구축하면서 반도체 수요를 스스로 만들어낼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 급등으로 이어졌다.

투자은행 파이퍼샌들러의 하시 쿠마르 애널리스트는 AMD가 사일로 인수로 사일로 고객사인 알리안츠, 필립스, 롤스로이스, 유니레버 등을 확보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사일로가 보유한 고급 소프트웨어 전문가 300명도 AMD에 흡수돼 소프트웨어 능력을 높여줄 것으로 쿠마르는 기대했다.

AI 서버·데이터센터 구축 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SMCI)는 이례적인 추천 의견 강등 속에 소폭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노무라 애널리스트 도니 텅은 SMCI 목표주가는 930달러로 유지했지만 추천 의견은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추가 상승 여력이 작다는 뜻이다.

그 여파로 SMCI는 이날 반도체주 강세 분위기 속에서도 4.37달러(0.49%) 오른 899.98달러로 마감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국제 유가, 나흘 만에 반등


5일 이후 하락세를 지속해 온 국제 유가는 나흘 만에 반등했다.

미국 석유 재고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난 데 따른 것이다.

허리케인 베릴 영향으로 정유 설비 가동이 일시 중단되면서 석유 제품 재고가 줄어든 탓에 석유 수요 증가 기대감이 높아졌다.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전일비 배럴당 0.42달러(0.49%) 상승한 85.08달러로 올라섰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0.69달러(0.85%) 뛴 82.10달러로 마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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