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KIA는 2위팀만 팬다? 2위 팀 상대 무려 5연승 행진 … 5.5게임차 독주 채비!

      2024.07.11 08:11   수정 : 2024.07.11 08:15기사원문



【잠실(서울)=전상일 기자】통상적으로 3게임을 줄일려면 한 달이 걸린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승차를 줄이는 것이 쉬운 것이 아니라는 의미다. 하지만 승차를 급격하게 줄이거나 늘릴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맞대결에서 전승을 하면 된다. 1~2위 맞대결에서 승수를 챙겨두면 롯데 같은 천적에게 당해도 이를 어느정도 만회할 수가 있다. 그것을 KIA 타이거즈가 실천하고 있다. 올 시즌 KIA가 선두를 질주하는 가장 큰 이유는 2위팀에 강하다는 것이다. KIA가 1~2위 맞대결에서 무려 5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시작은 삼성전이었다. KIA는 삼성과의 대구 원정 전반기 마지막 3연전에서 3일 연속 역전승으로 1위 자리를 사수했다. 당시 삼성은 KIA에 3연패를 당하며 3위로 추락했다. 그리고 맞이한 후반기 첫 3연전은 2위 LG와의 3연전이었다. 하지만 KIA 타이거즈는 2연승을 거두며 위닝시리즈를 예약했다. 그리고 파죽의 5연승을 달리며 50승 고지에 선착했다.



KIA는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방문경기에서 연장 10회 접전 끝에 5-2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간 KIA는 2위 삼성과의 승차를 5.5게임 차로 벌리며 선두 굳히기에 들어갔다.

갈 길 바쁜 LG는 2회말 선두타자 문보경이 직선 타구로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날려 선취점을 뽑았다. 8회말에는 1사 1, 2루에서 박동원이 좌월 2루타를 터뜨려 2-0으로 앞서며 승리를 굳히는 듯했다.

그러나 KIA는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LG 마무리 유영찬을 무너뜨리고 동점을 만들었다. 선두타자 박찬호가 중월 2루타를 치고 나갔고 1사 후 최원준이 좌전안타로 1점을 만회했다. 2사 후에는 최형우의 좌중간 적시타 때 1루 주자 김도영이 홈까지 파고들어 2-2 동점을 만들었다. 2사 후였기에 김도영의 빠른 발이 돋보인 순간이었다.




기세가 오른 KIA는 10회초 1사 1, 3루에서 박찬호가 희생플라이를 날려 3-2로 역전에 성공했다. KIA는 계속된 2사 1, 2루에서 최원준의 적시타와 상대 악송구로 2점을 추가해 승부를 결정지었다. LG 선발 디트릭 엔스는 개인 최다인 7⅓이닝을 던지며 삼진 6개, 2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으나 불펜진이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최형우는 이날도 9회에 동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4번타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KIA는 현재 이우성과 정해영이 빠져 있는 상태다. 하지만 이들을 급하게 복귀시킬 이유가 사라졌다. 2위와 5.5게임차면 충분히 여유를 가질 수 있는 게임차이기 때문이다. KIA는 마지막날 LG전에서 좋은 투구를 보여줬던 알드레드를 내세워 싹쓸이 승리를 노린다.

한편, KIA 양현종은 1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통산 400경기 선발 등판 기록을 달성했다. 양현종은 직전 선발 등판일인 지난 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500경기 출장 기록을 달성한 데에 이어 곧바로 또 다른 대기록을 수립했다.
또한, 4회말 선두타자 오스틴을 투수 직선타로 잡아내 이번 시즌 100이닝째를 투구하며 KBO 리그 역대 3번째 11시즌 연속 100이닝 기록도 달성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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