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Z폴드6·플립6 경쟁자는 中 아닌 애플 아이폰16?

      2024.07.11 08:44   수정 : 2024.07.11 08:51기사원문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삼성전자가 새롭게 선보인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폴드6·플립6이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Z폴드6·플립6의 최대 경쟁자는 화웨이 등 중국 폴더블 스마트폰 기업이 아닌 애플의 아이폰 16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애플은 올해 9월 출시될 아이폰 16 판매를 전년 대비 10% 높여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10일(현지시간) 리서치 기관 IDC에 따르면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규모는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의 2% 미만이다.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이 아직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소비자들 사이에서 선호도가 높거나 꼭 필요한 기기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이 차세대 격전지가 됐다. 삼성전자와 중국 기업들이 이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올해 3월말 현재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 점유율은 29.9%를 기록했다.
이어 중국의 화웨이(23.5%), 아너(14.8%) 순이었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지난 1년 동안 절반이나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생성형 AI 기능이 탑재된 갤럭시 Z폴드6·플립6으로 중국 기업의 추격을 뿌리친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한 전망은 엇갈린다.

미국 헤지펀드 댈튼인베스트먼트의 애널리스트 제임스 림은 "공개된 갤럭시 Z폴드6·플립6 AI 기능은 좋아 보이고 호평을 받고 있지만 아직은 게임 체인저처럼 보이지는 않는다"라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폴더블 스마트폰에 과감한 베팅을 했지만 높은 가격은 삼성전자의 수익에 기여를 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IDC에 따르면 폴더블 스마트폰 평균 판매 가격이 약 1400달러로 비폴더블폰보다 약 3배 더 비싸다. 삼성전자가 이날 공개한 갤럭시 Z폴드6·플립6의 가격은 각각 1900달러, 1100달러 부터 시작된다. 지난해 출시된 모델 보다 100달러 인상됐다.

카날라시스 애널리스트 셍 윈 차우는 "삼성전자가 모멘텀을 되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삼성전자는 폴더블 스마트폰을 비롯해 더 넓은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갤럭시 AI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 세계 스마트폰 구매자들은 생성형 AI 기능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향상된 카메라 기능 등에 더 큰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생성형 AI 기능이 탑재된 폴더블 스마트폰 판매가 더 잘될지 여부도 아직 불분명하다.

그렇지만 생성형 AI가 탑재된 전체 스마트폰 시장은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IDC는 생성형 AI가 탑재된 스마트폰이 연평균 78.4%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오는 2028년까지 전체 스마트폰 시장의 70%를 차지할 것으로 짚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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