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나토서 원전 세일즈..UAE 이후 15년만에 체코서 쾌거 노려

      2024.07.11 11:15   수정 : 2024.07.11 11:15기사원문


【워싱턴DC(미국)=김학재 기자】윤석열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체코와 스웨덴, 네덜란드, 핀란드 등 4개국과 각각 양자회담을 갖고 원전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이달 내로 결정이 나는 체코 원전 사업과 관련, 윤 대통령은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에게 적극적으로 한국 기업의 원전 수주를 당부했다.

박춘섭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이날 워싱턴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 윤 대통령은 체코, 네덜란드, 스웨덴, 핀란드 등 4개국 정상들과 신규 원전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박 수석은 "윤 대통령은 파벨 대통령에게 대한민국이 세계 최고의 시공 능력과 압도적인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면서 "수출입은행과 한국무역보험공사를 통해 금융지원도 가능하므로 대한민국이 사업자로 선정되면 체코 원전 분야 발전에도 큰 기여를 한다고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최대 4기의 대형 원전을 건설하는 체코 원전 사업에는 우리나라의 한국수력원자력과 프랑스 EDF 등 2개사가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되기 위해 경합중이다.

박 수석은 "그간 정부는 2009년 UAE 바라카 원전 이후 15년 만에 또 한 번의 쾌거를 만들기 위해 한수원 관련 기업과 함께 팀코리아를 구성해 긴밀히 대응해 왔다"면서 이번 원전 수주를 위해 정부와 기업이 총력전을 펼치고 있음을 시사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도 브리핑에서 "최근 우리 기업의 진출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체코의 페트르 파벨 대통령과는 원전, 고속철도 등 인프라 분야의 양국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면서 "윤 대통령은 우수한 기술력과 경쟁력을 가진 우리 기업들이 관련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체코 측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우리나라는 네덜란드, 핀란드, 스웨덴에서의 추가 원전 수주를 나설 계획으로, 윤 대통령은 이번 양자회담에서 원전 협력에 대한 논의로 향후 수주전을 대비했다.


현재 네덜란드와 핀란드에서의 추가 원전 도입을 위한 타당성 조사를 진행 중이고, 스웨덴도 지난해 8월 탈원전 정책을 폐기하고 2045년까지 최소 10기의 추가 원전 도입을 추진 중이라 이들 국가에서의 원전 수요가 커질 전망이다.


박 수석은 "네덜란드는 1기, 핀란드는 5기, 스웨덴은 6기의 원전을 현재 운영 중"이라면서 "이들 국가들과의 정상회담에서도 상호 간에 원전 사업에 대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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