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상속 분야 강화하는 YK…'최태원 대리인' 배인구 변호사 영입

      2024.07.11 12:29   수정 : 2024.07.11 12:2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법무법인 YK가 가사상속 분야 전문가로 꼽히는 배인구 변호사(사법연수원 25기)를 영입했다. 서울가정법원 부장판사 출신인 배 변호사는 '세기의 이혼'이라 불리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 소송에서 최 회장 측 대리인으로 활약한 인물이다.

11일 파이낸셜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배인구 법무법인 로고스 변호사는 오는 29일 YK 대표변호사로 자리를 옮긴다.

현재 YK는 가사상속 관련 연구소 설립을 준비하고 있는데, 배 변호사가 주축이 돼 연구소를 이끌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배 변호사는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이혼 소송에서 최 회장 측을 대리한 바 있다. 최 회장은 지난 2018년 2월 이혼 소송을 제기했는데, 이때부터 배 변호사가 변호인단에 참여해왔다.

이혼소송 상고심의 경우 새롭게 선임된 홍승면 전 서울고법 부장판사 등이 소송 대리인에 이름을 올린 상태로, 이달 내 변호인단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판결문 경정(수정) 결정에 대한 재항고심 사건도 아직 소송 대리인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배 변호사는 1심부터 참여해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는 만큼, 소송 대리인단에 포함되지 않더라도 자문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배 변호사는 노 관장이 최 회장의 동거인 김희영 티앤씨재단 이사장을 상대로 제기한 30억원대 위자료 청구 소송에서 김 이사장 측을 대리하고 있기도 하다.

배 변호사는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35회 사법시험에 합격, 1996년 부산지법 울산지원에서 판사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대전지법, 서울지법 의정부지원, 서울북부지법, 서울고법 등 각급 법원을 두루 거쳤다. 2008년에는 '엘리트 코스'로 꼽히는 헌법재판소 재판연구관을 지내기도 했다.

2011년부터는 5년간 서울가정법원에서 가사소년 전문법관으로 근무하며 이혼, 상속, 성년후견, 양육비, 재산분할 등 가사 사건에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 이후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를 마지막으로 2017년 로고스에 합류, 가사상속센터장을 지냈다.


배 변호사는 "연구소 설립 등 가사상속 분야 전문성을 강화한다는 점에서 뜻이 맞아 YK에 합류하기로 했다"며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마다하지 않고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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