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밑밥" "노상방뇨"… 막장 치닫는 與 전대
2024.07.11 18:18
수정 : 2024.07.11 18:18기사원문
11일 여권에 따르면 원희룡 당대표 후보는 한 후보를 향한 공격 수위를 높이고 있다.
원 후보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사천 의혹과 사설 여론조성팀 의혹, 김경율 회계사 금융감독원장 추천 의혹 등 세 가지 중 하나라도 사실이면 사퇴하겠나"라고 저격했다.
나경원·윤상현 후보도 연일 한 후보를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나 후보는 한 후보가 문자 무시 논란에 '당무개입', '국정농단' 표현으로 반박한 것에 대해 "대통령 탄핵에 밑밥을 던져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도 한 후보가 법무부 장관 당시 '댓글팀'을 뒀다는 의혹에 대해 "진위 여부를 말해야 한다"고 했다.
이같이 후보들이 일제히 한 후보를 공격하는 건 '한동훈 대세론'을 약화시키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한 후보는 '노상방뇨'라는 표현까지 동원하면서 반격에 나섰다.
한 후보는 SNS에 "원 후보는 하루도 안 지나 거짓 마타도어들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마치 노상방뇨하듯이 오물 뿌리고 도망가는 거짓 마타도어 구태정치를 제가 당원동지들과 함께 변화시키겠다"고 했다.
이처럼 후보들 간 핑퐁처럼 비방전이 계속되자 선관위는 이날 "최근 제22대 총선 공천 등에 대한 확인되지 않은 사안들이 SNS와 언론 보도를 통해 이번 전당대회에 출마한 후보들 간에 논란이 되고 있다"며 "논란이 확대 재생산될 시 당헌·당규상 명시된 제재 조치 등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