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도 주목한 '바이블 도자' 특별 전시

      2024.07.11 18:36   수정 : 2024.07.11 23:36기사원문
성경 말씀을 흙으로 빚는 도자공예가 서동희 건국대 명예교수가 신작 '새벽별' 등 50여점을 선보이는 '바이블 도자 예술관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 도예전은 서울 광진구에 있는 바이블도자예술관에서 오는 12월 22일까지 열린다.

신작 '새벽별'은 미국의 대표적 도예 전문 월간지 '세라믹스 먼슬리(Ceramics Monthly)'가 주요 작품으로 선정할 만큼 크게 주목받고 있는 작품이다.



작품은 연한 청백색의 백자로 하늘에 빛나는 별을 형상화해 '하나님의 선물'이라는 의미를 부여했다. 서 교수는 "빛나는 별처럼 공중에 설치하고 싶었지만 구운 돌 같은 작품의 안정성을 생각해 낮은 받침대(도기)를 사용해 설치했다"며 "적색과 흑색으로 대비된 받침대 위에 밝은 별을 올려 놓으니 새벽 여명에 빛나는 신비스러움이 느껴진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이번 도예전에서는 요한복음 12장을 묘사한 '향유 옥합'을 비롯해 마태복음을 주제로 제작한 '산상변화' 시리즈, 요한계시록을 테마로 한 '생명의 강' 연작, '생명나무', '모세와 엘리야와의 대화', '의기상승', '광채', '알프레드의 여름', '생명체2' 등을 선보인다.

특히 '생명체2'는 요한계시록을 토대로 작업한 작품으로 미국의 미술이론가 수전 피터슨이 쓴 '점토의 예술과 기술' 등에 소개되기도 했다.


한편, 서 교수는 중학교 때 친구의 인도로 교회에 나가 성가대 찬양을 하면서 신앙이 자랐다.

이후 서울대 미대 대학원 재학 중 건국대 조교로 채용됐으며, 미국 풀브라이트재단 장학생으로 선발돼 미국 캔자스대 대학원에서 수학했다.
이때 빵 써는 기법을 응용한 도자조형 기법을 구축한 서 교수는 이후 흙이 가진 내면의 본질을 통해 성경 말씀을 구현하는 데 온 힘을 쏟고 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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