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하이브리드 빨리 내놓겠다"...고성능차는 내년 3분기에

      2024.07.12 08:18   수정 : 2024.07.12 16:08기사원문
【웨스트서식스(영국)=조은효 기자】 현대차그룹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가 첫 고성능 양산차인 GV60 마그마를 내년 3·4분기 한국시장에 먼저 공개하고, 곧이어 4·4분기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 내놓는다. 향후엔 슈퍼카급 모델도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최근 하이브리드카 열풍 속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제네시스 하이브리드 모델은 가능한 조기에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송민규 제네시스사업본부 부사장은 11일(현지시간)영국 웨스트서식스주에서 열린 영국 최대 자동차 축제인'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 현장에서 언론 간담회를 열어 "제네시스의 첫 고성능 양산차인 GV60 마그마를 3·4분기 한국시장에 먼저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유럽 등 글로벌 시장 출시는 "곧이어 내년 4·4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네시스는 고성능 모델인 마그마 전용 샤시, 전용 서스펜션, 전용 프레임 등의 개발을 진행 중이다. 현대차그룹 내 기술을 극대화해 고급 고성능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송 부사장은 "제네시스는 내년에 10살이 된다"면서 "우리가 가야할 로드맵에는 슈퍼카급 대표 모델도 고려 대상"이라고 밝혔다.


기존 고성능차 브랜드들이 마케팅 포인트로 잡고 있는 제로백, 최대 속도 등의 수치보다는 프리미엄 브랜드답게 주행 감성에 보다 집중하겠다는 전략도 제시했다. 송 부사장은 "마그마는 운전의 감성을 중시하는 차"라며 "(기존 고성능차들이 강조하는)가속, 속도, 제로백 등의 수치들을 커뮤니케이션의 수단으로 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 동석한 타이론 존슨 현대차 유럽기술연구소장도 "최대속도나 가속이라는 1차원적 숫자에 집중하기를 원치 않는다"면서 "빠른 차를 만들 수 있지만 그게 최우선 커뮤니케이션 포인트가 아니다"고 거듭 강조했다.


송 부사장은 유럽시장에서의 제네시스 판매 전략에 대해 "유럽 고객들에게 인정받는 게 먼저"라면서 "숫자 위주의 목표보다는 인내력을 가지고 유럽시장에 자리매김하도록 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야 하는 것을 잘 해야 하는 것도 있지만,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은 안 해야 한다"면서 "테슬라 등 완성차 업체들이 구사하고 있는 할인이나 가격경쟁을 지양하고, 원프라이스 정책을 유지하려고 한다"고 소개했다. 유럽 시장 진출(2021년)초기인 만큼, 당장의 판매 실적 보다는 고객 접촉을 확대하는 등 고급 브랜드로서 입지를 다지는 게 우선이라는 것이다.
송 부사장은 제네시스 하이브리드카 양산 시점과 관련해선 "전동화 과정에서 하이브리드도 출시 예정"이라고 답했다. 이어 "가능한 빨리 내놓고 싶지만 고객에게 내놓기전 충분한 검증 프로세스가 필요하기 때문에 '당장 금년에 나온다'라는 것 보다는 '빠른 시점에 내놓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제네시스는 이날 영국 '굿우드 페스티벌'에서 'GV60 마그마 콘셉트', 'G80 전동화 마그마 콘셉트'의 첫 주행시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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