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비용 많이 들지만…"공급망 재편 속 전문성 강화해야"
2024.07.12 15:53
수정 : 2024.07.12 15:53기사원문
박 파트너는 이날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4 한경협 최고경영자(CEO) 제주하계포럼’ 강연에서 "공급망 재편에 따른 중국 중간재 교역 차질로 한국 경제도 막대한 타격이 예상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지속가능한 기업가치를 관통하는 3대 핵심요소로 '표준화·참여·진정성'을 꼽았다.
박 파트너는 "최근 미·중 무역분쟁, 지정학적 리스크 등 다양한 외부요인으로 인해 글로벌 공급망이 재편돼 공급망 회복탄력성이 기업의 핵심과제로 떠올랐다"고 언급했다.
실제 미국은 중국의 취약점인 인권 이슈를 기반으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2022년 위구르 강제노동 방지법을 제정했고, 인플레이션방지법(IRA)를 통해선 미국 내 기업 투자 확대를 유도하며 전략산업 공급망을 내재화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이에 대응해 EU 내 혁신산업 유출 리스크를 줄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박 파트너는 "기업이 제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탄소를 얼마나 발생시켰는지가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실제 일본의 스코프3(기타 간접 배출) 규제로 인해 일본 기업과 거래하는 한국 배터리 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박 파트너는 설명했다.
아울러 주요국이 규제를 통해 인권 지침·동향을 모니터링하고 있어 기업들의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박 파트너는 "ESG 경영 성과는 다양한 기준으로, 정량적보다 정성적으로 일련의 체계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ESG경영 성과는 재무 성과와 유사한 체계로 공개·평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의 ESG경영에 비용적 측면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다"면서도 "'제로섬'에서 '플러스섬'(참여자 모두가 이익)이 돼가는 과정"이라고 언급했다.
박 파트너는 "ESG 측면에서의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이사회 내 위원회 전반에 걸쳐 다양한 ESG 리스크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투자가 중요하다"며 "글로벌 경영환경의 복잡성과 이해관계자들의 다양한 요구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업들이 ESG 관련 전문성을 강화하고 조직문화를 개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